자연에서 발견한 삶의 순환구조

  • 아트조선

입력 : 2018.08.17 16:43 | 수정 : 2018.08.17 16:54

서양화가 이지호, ‘끝의 시작‘展

자연은 살아있는 모든 만물의 근원이자 동경의 대상으로 인간과 함께 공존해왔다. 예술가에게 있어서 자연은 끊임없이 관찰하고 사유해나가는 예술 활동의 근간이자 주된 작품 소재이기도 했다.
서양화가 이지호는 자연의 모습에서 인간의 삶을 발견하고 이를 회화로 표현한다. 개인전 <끝의 시작>에서 작가는 탄생과 죽음, 시작과 끝이라는 순환 구조 안에서 스스로 깨달은 바를 표상화해 관객과 소통하고자 한다.
(좌)<맥> 130.3x130.3cm Oil on Canvas 2017. (우)<찰나의 흐름> 130.3x130.3cm Oil on Canvas 2016 / 갤러리도스
모든 생명은 세상에 존재하게 되는 순간부터 죽음을 피할 수 없다. 작가 역시 자신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가 필연적으로 맞이하는 죽음이 어떤 의미인지 그 해답을 자연 속에서 찾고자 한다.
작가는 “자연은 순환하며 하나하나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며, “한 식물이 죽어 형체가 사라지더라도 고유의 숨결을 지닌 채 그 공간에 존재하고 있음을 알아차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끝은 곧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며, 캔버스 안에 상호작용에 주관적인 해석을 화면에 담아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눈에 담긴 새로운 자연 세계를 관람할 수 있으며, 죽음이라는 단어가 주는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다. 22일부터 28일까지 갤러리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