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7.19 13:05 | 수정 : 2018.07.19 13:37
- 막신 마시요브스키 첫 국내전, 내달 3일까지 갤러리바톤
폴란드 출신 페인터이자 일러스트레이터 막신 마시요브스키(Marcin Maciejowski)는 독자적인 감각과 해석으로 새로운 리얼리티를 만들어내며, 대중매체에서 따온 이미지나 작가가 직접 찍은 사진을 캔버스로 옮긴다.
막신 마시요브스키의 국내 첫 개인전 <Rephrase it Positively>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특히 광고, 포스터, 카툰, 매체 일러스트레이션 등 소스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장르에서 힌트를 얻어, 기존 이미지에 작가만의 필치를 더해 익숙하면서도 독특한 아우라를 풍기는 최신작 <Rephrase it Positively>(2018) 등을 선보인다.


또한 작가는 발췌한 이미지에서 필요 없는 디테일을 제거하거나 형태를 바꿔가며 다양한 변주를 가하곤 한다. 단순한 컬러, 간결한 스케치, 명료한 윤곽, 직관적 배경 등으로 재가공된 동시대 이슈는 직설적이고 명쾌한 그만의 화풍을 거치며 무거움과 진중함을 벗어낸다.
특히 카툰처럼 작품 안에 대사를 써넣는 유희적 방식도 그만의 시그너처 스타일 중 하나. 말풍선 속 대사는 작가가 직접 만들거나 차용한 캡션을 조합하는데, 이는 회화가 가진 함의를 뒷받침하기도, 중의적인 관점을 만들어 주제를 의도적으로 흐리기도 한다.
수년 전부터 유럽 현대회화의 한 축으로 꾸준히 지평을 넓혀가고 있는 동유럽, 그중에서도 폴란드 미술의 현주소를 살필 기회가 될 것이다. 8월 3일까지 갤러리바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