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7.19 10:38
- 윤은숙 展, 29일까지 부산 미광화랑
밤하늘을 비행하며 꿈꾸는 듯한 몽환적인 느낌을 선사하는 전시가 마련됐다. 서양화가 윤은숙(울산민족미술인협회 회장) 초대전 <한여름 밤의 기행>은 그의 열네 번째 개인전으로, 연작 <고요한 수다>와 <소행성>을 비롯해 <바람을 부르는 별>, <멈추지 않는 비행> 등 신작 20여 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지금껏 생명의 근원을 탐구하는 작업을 주로 이어왔는데, 이번 출품작들에서도 숲과 풀, 행성 등을 담아 우주와 생명의 근원을 표현했다. 연약한 이파리들이 한데 모여 우주를 밝힐 만큼의 빛을 품어 흡사 멈추지 않는 유영을 하는 듯 보인다
신용철 민주공원 큐레이터는 작가의 작품에 대해 “없음을 찾아가는 길”이라며, “온몸이 눈이 되어 살펴야 한다. 두 발로 길 위에 서면 때론 길들이 꿈틀거리는 낌새를 알아차릴 수 있다”고 이번 전시의 감상 포인트를 짚었다. 작가가 전하는 자연의 고요하고도 평온한 속삭임을 엿들으며 한여름 무더위를 식혀보는 것은 어떨까. 29일까지 미광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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