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밀한 패턴으로 사회의 모습을 그리다

  • 아트조선

입력 : 2018.06.07 17:09 | 수정 : 2018.07.04 15:26

- 오는 20일부터 이화익갤러리에서 차영석 작가 ‘우아한 노력’ 展 열려


차영석 작가는 사람들이 저마다 다양한 이유로 수집하는 사물들에 집중한다. 여행지의 추억을 담기위해 구입한 기념품들, 건강을 위해 마련한 숯, 개인적 취향으로 모은 오브제, 취미 생활인 화초 등 다분히 개인적인 관심과 취향에 따라 수집한 사물들을 차영석 작가는 단순한 개인 욕망의 발현 일 뿐 만 아니라 그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이 속한 시대와 사회의 모습을 반영한다고 보았다.

AnElegantEndeavour_139_2018. Pencil on korean mulbery paper_137x200 cm. (이미지제공 이화익갤러리)

오는 6월 20일부터 이화익갤러리에서 열리는 <우아한 노력>展은 시대적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수집품들을 관찰하고, 채집하여 그린 작품이다. 타인의 수집품들을 취사선택하여 한자리에 모아 그것으로부터 구성한 화면은 기본적으로 우리시대와 사회의 모습을 담은 정물화나 풍경화와 같다고 볼 수 있다.


종이 위에 연필을 이용하여 노동집약적인 작업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는 이 전의 작품에서부터 이러한 맥락에서 시작하였지만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작가는 타인의 수집품을 통해 세계를 관찰하던 시선을 자신의 내부로까지 확장시켜서 수집품들을 그대로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취사선택하고, 그 표면을 차영석 작가의 개인적 취향인 세밀하게 선묘하는 패턴으로 가득 채운다. 또한 사물의 디테일을 통해서 ‘우아한 노력’의 실체적 의미를 제시하고, 사물을 표현하는 본인의 습관적인 작업방식과 개인적 취향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Something_p-11_2016_Pencil and gold colourpen on black paper_108.5x78.5cm (이미지제공 이화익갤러리)

차영석 작가는 2007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예술사, 동대학 조형예술과 전문사를 졸업했다. 2009년 금호영아티스트로 선발되어 금호미술관에서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꾸준히 자신만의 화법을 구축하며 작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이번 전시는 차영석 작가의 12번째 개인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