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모던 댄스의 거장 '안느 테레사 드 케이르스마커' 국내 최초 공연

  • 아트조선

입력 : 2018.03.27 14:17

국립현대미술관은 '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 2018'의 4월 프로그램으로 세계적인 안무가 안느 테레사 드 케이르스마커의 공연을 4월 2일(월), 3일(화) 양일에 걸쳐 서울관에서 개최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예술의 경계를 확장하고 있는 국제 동시대예술의 최신 경향을 국내에 소개하고, 아시아 다원예술 작가를 적극적으로 발굴 및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다원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연중 기획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에서 4월 2일(월)과 3일(화)에는 포스트모던 댄스의 거장 '안느 테레사 드 케이르스마커(Anne Teresa De Keersmaeker)'의 작품 <파제, 스티브 라이히 음악에 대한 네 가지 움직임 중 3부 '바이올린 페이즈'>를 선보인다.

1960년 벨기에 출생인 그녀는 뉴욕 티쉬 예술대학에서 수학하며 당시 미국이 주도하던 포스트모던 댄스에 깊은 영향을 받았다. 이후 드 케이르스마커는 반복과 절제를 중시했던 기존의 경향에 자신만의 극적인 표현력을 결합하여 포스트모던 댄스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1982년, 불과 22세의 나이에 발표한 <파제, 스티브 라이히 음악에 대한 네 가지 움직임>은 그녀를 단숨에 세계적인 무용가의 반열에 올려놓았고, 더 나아가 벨기에를 현대무용의 중심지로 만들고, 세계 무용계의 지도를 재편하였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 기념비적인 작품 <파제, 스티브 라이히 음악에 대한 네 가지 움직임> 중 3부에 해당하는 '바이올린 페이즈'(16분)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그녀가 직접 공연하는 드문 기회이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작곡가 스티브 라이히의 미니멀리즘 음악에 맞춰 구성된 이 작품에서 드 케이르스마커는 단순히 음악을 묘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음악의 작곡 방식 그 자체를 안무에도 적용하는 기발함을 발휘한다. 라이히 특유의 '페이징 기법'(반복되는 악절을 일치시켰다가 다시 불일치시키는 전개방식)에 따라 처음에는 음악과 완벽하게 일치하던 춤이 반복되고 미세하게 변주되는 과정에서 점점 미끄러지고 어긋난다. 자칫 단순한 반복처럼 들릴 수 있는 라이히의 음악 위로 드 케이르스마커의 상상력이 가미되어 끊임없이 변화하는 패턴의 향연이 펼쳐진다.

공연은 4월 2일(월), 3일(화) 양일간 각각 13:00, 15:00, 17:00 시에 서울관 서울박스에서 개최된다. 특히 2일(월) 17:00시 공연 종료 후에는 작가와의 대화가 진행되어 관람객이 드 케이르스마커와 직접 만나 작품세계를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공연 관람은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 예약을 통해 가능하며, 예약을 하지 않은 경우 1층 로비에서 스탠딩 관람이 가능하다.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