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30주년...백건우 첫 출연

  • 뉴시스

입력 : 2018.03.26 10:05

손정범
1989년 출발해 올해로 30회를 맞는 클래식 음악축제 '2018 교향악축제'가 업그레이드된다.

25일 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에 따르면, 오는 31일부터 4월21일까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지는 이번 '교향악축제'는 예술의전당 개관 30주년을 맞아 부제를 '페스티벌'로 정했다.

'교향악축제'와 함께 성장해온 우리나라 음악계와 발전과 변모를 축하하고 즐기는 무대다. 특히 31일 무대는 전야제 음악회도 계획됐다.

국내외 클래식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연주자 50여 명으로 관악오케스트라를 구성해 호르니스트 김영률의 지휘로 축하의 팡파르를 울린다.

이번에는 국내 대표 교향악단 17개 단체와 아시아 최고 수준의 대만국가교향악단도 참여해 총 18회의 연주회(전야제 포함)가 펼쳐진다. ◇레퍼토리 확대…창작곡의 발견

창작곡 부문에서만 총 4명의 국내 작곡가와 1명의 국외 작곡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2015년 대전시향의 위촉으로 작곡돼, 이번 '교향악축제'를 위해 개작 초연되는 안성혁의 교향시 '태초의 빛'(대전시향 4월4일)과 '차이의 향유'라는 표제의 두 번째 작품인 조은화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차이의 향유 ll'(춘천시향 4월10일), 새해 첫 아침을 생각하며 작곡한 이영조 '여명(黎明)'(코리안심포니 4월12일), 독일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세계적인 작곡가 진은숙의 오페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부산시향 4월13일) 중 '엉망진창 티 파티' 등을 선보인다.

더불어 세계 정상급 대만계 작곡가 고든 친(Gordon chin)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세 개의 원주민 노래' 중 '춤추는 노래'를 대만국가교향악단(4월5일)이 연주한다. 이와 함께 군포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국내 처음으로 '월튼 교향곡 제1번'을 선보이며 레퍼토리의 다양화를 꾀한다.

◇세계적 아티스트들의 무대

참여 협연자들의 면면도 눈길을 끈다. 뮌헨 ARD 국제음악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한국이 최초로 1위를 수상한 피아니스트 손정범, 블라디미르 호로비츠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준희, 서울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신창용, 이탈리아 리피처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1위 및 특별상을 수상한 바이올리니스트 양정윤 등 작년 세계 클래식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신예 아티스트들의 연주 실력을 확인해 볼 수 있다.

2016년 국적과 인종을 불문하고 가장 실력 있는 연주자가 살아남는 블라인드 오디션을 통해 단원을 선발하는 것으로 유명한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의 수석주자인 클라리네티스트 조인혁, 작년 독일의 명문악단인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악장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 2004년부터 독일 뒤셀도르프 심포니 오케스트라 첼로 수석 김두민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세계적 지휘자와 교향악단과 협연하며 국제적 경력을 축적해온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한국인 관악기 연주자로는 최초로 미국과 유럽 메이저 오케스트라 수석 역임한 플루티스트 최나경, 새로운 활동영역을 개척하는 첼리스트 이정란, 일찍이 주목 받은 피아니스트로 활약하는 김태형, 세계적 거장들에게 호평 받은 첼리스트 심준호, 차세대 소프라노 홍주영 등이 관객들과 만난다.

이밖에 오랜만에 지휘자가 아닌 피아니스트로 돌아와 협연무대를 선보이는 피아니스트 김대진, '교향악축제' 최다 출연자인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 피아니스트 이경숙과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활동 중인 호르니스트 이석준 등 중견 연주자들도 나온다.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교향악축제' 첫 나들이

세계 3대 지휘 콩쿠르라 불리는 프랑스의 브장송 콩쿠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키릴 콘드라신 콩쿠르, 이탈리아의 페드로티 콩쿠르를 석권한 대만 출신 지휘자 샤오치아 뤼가 이끄는 대만국가교향악단과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함께한다.

특히 세계적 명성을 누리고 있는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교향악축제' 첫 출연이다. 또한 지난 2011년 대만에서 열린 중화민국 건국 100주년 기념 '양청원(兩廳院) 민국예백(民國藝百) 문화 콘서트'와 2013년 '대구 아시아오케스트라페스티벌' 협연 무대 이후 대만국가교향악단과 백건우가 5년 만에 이뤄진 세 번째 만남이다.

대만계 현대작곡가 고든 친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세 개의 원주민 노래' 중 '춤추는 노래'와 리스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 E♭장조 S.124,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6번 b단조 Op.74 '비창'을 연주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교향악축제'에 참여한 오케스트라의 출연횟수 순위를 살펴보면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28회)와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28회)가 가장 많다. 이어 KBS교향악단(26회), 부산시립교향악단(25회), 서울시립교향악단(24회) 순이다. 지난 2000년부터 한화그룹이 스폰서로 나서고 있다. 02-58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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