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이탈리아서 교통사고…오페라 지휘 취소

  • 뉴시스

입력 : 2018.03.09 09:35

정명훈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정명훈(65) 전 서울시향 감독이 교통사고를 당해 오페라 지휘를 취소했다.

8일 오페라와이어 등 이탈리아 매체와 정명훈 측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현지 고속도로에서 정명훈이 타고 가던 차량을 트럭이 덮치면서 그가 부상을 입었다.

이에 따라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 라 페니체 극장에서 공연하는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의 지휘가 무산됐다. 다만 '라보엠' 공연은 다른 지휘자와 함께 예정대로 진행된다.

하지만 부상은 심하지 않은 상황이다. 정명훈 측 관계자는 "부상은 경미하다"면서 "퇴원을 했고 2주간의 휴식을 취하면 다시 활동이 가능할 거라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정명훈은 올해 라 페니체 극장의 신년음악회를 지휘하는 등 현지에서 명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탈리아 평론가들이 선정하는 최고의 지휘자 상, 베니스의 명예시민 열쇠 상을 비롯, 지난해 7월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으로부터 이탈리아 국가공로훈장 콤멘다토레를 수훈했다.

한편 정명훈은 올해 한국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한다. 오는 8월29일 예술의콘서트홀에서는 한반도 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출범 2년째를 맞는 원코리아오케스트라 공연을 지휘한다. 이 공연에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협연자로 나선다

이와 함께 8월23~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KBS교향악단 733회 정기연주회의 지휘봉도 든다. 정명훈과 KBS교향악단은 1998년 3월 일본연주회 이후 정확히 20년5개월 만에 협연하게 된다. 정 지휘자는 1998년 1월부터 4월까지 KBS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겸 음악감독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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