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 효과음처럼 '심쿵'한 연주 들려주고파"

  • 김경은 기자

입력 : 2018.03.08 01:26

'올해의 신인' 피아노 이준우

'올해의 신인' 이준우(24·사진)는 "콩쿠르에 나가면 '이기고 싶다'는 생각만 하기 마련인데, 조선일보 신인음악회는 달랐다"고 했다. "음악을 향한 내 진심을 전하고 싶은 무대였죠."

신인음악회 첫날 무대에 오른 그는 "쇼팽 야상곡 13번을 칠 때 암울한 느낌을 살리려고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영화 '피아니스트'를 떠올렸다"고 했다. 스크랴빈의 피아노 소나타 4번은 시종일관 흔들림 없는 호흡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다섯 살 때 피아노를 시작했다. 한번 들은 가락도 곧잘 건반으로 따라해 초등 2학년 때 일생을 피아노와 함께하기로 마음먹었다. 당시 그가 다닌 학원에는 연습실마다 CCTV가 있었다. "30초라도 연습을 멈추고 꾸물대면 원장님이 찾아와 혼을 냈어요. 그래도 싫지 않았어요."

혼자 영화 보는 걸 좋아한다. 사운드트랙(OST)에 귀 기울이기 위해서다. 특히 좋아하는 건 공포영화. "긴장감을 높이고 공포를 극대화하는 효과음에 흥미를 느낀다"고 했다. "영화 '인셉션'에 흐르는 한스 치머의 곡 '타임'은 화성(하모니)을 딱 네 개만 썼어요. 그럼에도 영화 속 세계가 현실인지 허구인지 알 수 없게 만드는 효과를 줬지요. 저도 그런 음악을 들려주고 싶어요. 짧고 단순해도 '심쿵' 매력이 넘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