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시장 대중화… 거래량↑ 평균 가격↓

  • 변희원 기자

입력 : 2018.01.30 00:00

평균 판매가격 2010년 이래 최저… 경매 늘고 화랑 거래는 줄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 아트페어에서 아기와 함께 작품을 둘러보는 관람객.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 아트페어에서 아기와 함께 작품을 둘러보는 관람객. /김연정 객원기자
미술 시장의 대중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2016년 미술 시장에서 화랑의 비중이 전년보다 줄어든 반면 경매와 아트페어의 시장점유율은 커졌다. 작품의 평균 가격은 낮아졌고, 작품 거래량은 늘어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29일 발표한 '2017년 미술 시장 실태 조사'에 따르면 미술 시장에서 화랑의 점유율은 2015년 51.3%에서 2016년 41.2%로 10.1%포인트 줄었다. 반대로 경매는 28.9%에서 37.3%로 8.4%포인트, 아트페어는 19.8%에서 21.5%로 1.7%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 경매 시장의 작품 거래 규모는 2378억원으로 2008년 이후 가장 컸다. 이 중에서도 온라인 경매의 작품 거래 규모는 248억원으로 전년보다 50.1% 급증했다. 화랑에서는 2015년보다 10.3% 감소한 2158억원이 거래됐다.

2016년 미술품 거래 규모는 3965억원으로 2015년보다 1.6% 늘었고, 판매 작품 수는 3만3348점으로 전년에 비해 17.4% 증가했다. 미술품 평균 판매 가격은 1189만원으로 전년보다 13.5% 감소했으며 2010년 이래 최저 가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