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화·정경화 자매 평창음악제 떠난다

  • 김경은 기자

입력 : 2018.01.25 00:31

평창대관령음악제와 평창겨울음악제를 아시아를 대표하는 실내악 축제로 성장시킨 첼리스트 정명화(74)·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70) 자매가 공동 예술감독 자리에서 물러난다. 두 사람은 24일 '2018 평창겨울음악제' 간담회에서 "이번 겨울음악제를 끝으로 예술감독을 그만둔다"며 "차기 예술감독이 누가 되든 음악제의 꾸준한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평창대관령음악제(옛 대관령국제음악제)는 2004년 음악제를 처음 개최한 강효 줄리아드음악원 교수가 7년간 예술감독을 맡았고, 2011년 8회 때부터 역시 7년간 이들 자매가 이끌어왔다. 2016년 2월 처음 열린 평창겨울음악제는 대관령음악제의 '겨울 버전'이다. 이들은 일곱 번의 여름음악제와 세 번의 겨울음악제를 기획하고 주도했다.

정명화 감독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도 유치했으니 이젠 새 예술감독이 와서 새로운 아이디어로 음악제를 새롭게 바꿀 때"라고 했다. 정경화 감독도 "그간 이 음악제를 국제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