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1.03 17:22
연예인들의 활동 영역이 점차 다양해지면서 뮤지컬이나 연극에 도전하는 아이돌, 배우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연기는 물론이고 가창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뮤지컬은 고정 팬덤까지 장착한 아이돌 가수들의 새로운 도전 무대로 인식된다.
하지만 이들보다 앞서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며 후배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는 스타들이 있다. 바로 1세대 여자아이돌이라 할 수 있는 그룹 핑클 출신의 옥주현과 가창력을 소유한 섹시 가수 출신의 아이비가 그 주인공이다.
과연 지금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노력하며 실력을 쌓아온 그녀들의 2018년은 어떤 모습일까?

아이돌 시절부터 가창력을 겸비하고 있었던 옥주현은 일찍부터 뮤지컬 무대에 도전했다.
이제는 뮤지컬 스타라는 말이 더 어울릴 정도로 매번 굵직한 작품의 주인공을 꿰차며 성공한 뮤지컬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옥주현은 2017년에도 '레베카', '마타하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세 작품에 출연하며 바쁜 한 해를 보냈다. 공연 때마다 매진행렬을 기록하며 뮤지컬계의 막강한 티켓파워를 입증했다. 그녀의 공연을 한 번이라도 본 관객이라면 폭풍우처럼 쏟아지는 파워풀한 성량과 섬세한 감정표현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옥주현은 이미 오는 1월 10일부터 공연하는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에 캐스팅됐다.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걸작으로 불리는 안나 카레니나의 뮤지컬 버전은 러시아의 유명 뮤지컬 프로덕션인 '모스크바 오페레타 씨어터(The Moscow Operetta Theatre)의 세 번째 작품으로 러시아 뮤지컬의 흥행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최신 흥행작이다. 옥주현은 금지된 사랑에 빠지는 매혹적인 여성 안나 카레니나 역할을 소화할 예정이다.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커튼콜 무대에도 등장해 언론의 주목을 받은만큼 완력한 무대가 기대된다.

옥주현과 더불어 또 한 명의 뮤지컬 스타로 급부상 중인 사람이 있다. 바로 가수 출신의 아이비이다. 아이비는 가요계에 섹시 가수로 데뷔해 큰 사랑을 받았다. 일련의 사건에 휘말리며 잠시 가수 활동을 중단했지만 공백의 시간을 견디고 뮤지컬 무대에 도전했다. 본래 가창력이 뛰어났던 아이비는 끊임없는 노력과 끈기로 어느덧 뮤지컬계에서도 자리를 잡았다.
아이비 또한 2017년에 '아이다', '벤허',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에 출연하며 꾸준히 활동해 왔고 올해는 창작 뮤지컬 '레드북'에서 안나역을 맡아 연기할 예정이다.
뮤지컬 '레드북'은 19세기의 보수적이었던 영국에서 약혼자에게 첫 경험을 고백했다가 파혼당한 안나가 브라운이라는 청년을 만나게 되고, 자신의 추억을 소설로 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여성의 성과 사랑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탄탄한 구성으로 관객과 평단의 지지를 받은 이 작품은 아이비의 합류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