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그린 뮤지컬 어워드, '어쩌면 해피엔딩' 4관왕...최다후보 '벤허'는 앙상블상

  • 뉴시스

입력 : 2017.11.21 10:32

포즈 취하는 '어쩌면 해피엔딩'
'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대명문화공장의 창작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주인공이 됐다.

20일 오후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윤호진, 김승업) 주최로 열린 이번 시상식에서 '어쩌면 해피엔딩'은 '올해의 뮤지컬상'을 비롯해 연출상(김동연), 음악상(윌 애런슨), 여자인기상(전미도) 등 4관왕을 차지했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한국인 작가·작사가 박천휴(34)와 미국인 작곡가 윌 애런슨(36)의 작품이다. '휴&윌 콤비'로 불리는 두 사람은 2012년 초연한 창작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를 통해 서정적인 감성을 뽐내며 마니아층을 확보했다.

브릿팝 밴드 '블러'의 프런트맨 데이먼 알반의 '에브리데이 로봇'에서 모티브를 얻은 '어쩌면 해피엔딩'은 '인간의 모습을 한 로봇들의 사랑'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주목 받았다. 사람과 완전하게 흡사하게 생긴, 그러나 구형이 돼 버려진 채 외롭게 살아가는 두 헬퍼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주인공이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진행한 초연은 입소문이 나면서 후반부에 매진행렬을 기록했다. 지난 6월에는 서울 우란문화재단의 프로젝트박스 시야와 제주에서 '어쩌면 해피엔딩 음악회'를 열기도 했다. 최근 DCF대명문화공장에서 공연한 두 번째 시즌 역시 매진행렬을 기록했다.

작가 김연수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구성으로 눈길을 끈 서울예술단의 '?빠이, 이상'이 혁신상과 함께 무대예술상(여신동), 안무상(예효승)을 따내며 3관왕을 안았다.

한해동안 창작뮤지컬의 모든 분야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예그린대상은 사드로 인한 한한령 가운데서도 중국에서 라이선스 공연한 씨에이치수박의 스테디 소극장 뮤지컬 '빨래'가 차지했다.

베스트 리바이벌상은 지난해 '제5회 예그린 뮤지컬 어워드'에서 초연으로 '올해의 뮤지컬상'을 받았던 EMK뮤지컬컴퍼니의 '마타하리'가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재연에 합류한 '마타하리'의 차지연이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와 함께 가장 열띤 경합을 벌였던 남우주연상은 뮤지컬 '영웅'의 양준모가 자치했다. 남우조연상은 뮤지컬 '서편제'의 이정열, 여우조연상은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의 유리아가 받았다.

남자신인상은 뮤지컬 '밀사'의 허도영에게 돌아갔다. 윤호진 대표가 이끄는 에이콤의 창작뮤지컬 '찌질의 역사'는 여자신인상(김히어라)과 남자인기상(박시환)을 따냈다. 극본상은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박해림)가 차지했다.

고른 완성도로 올해의 뮤지컬상을 비롯해 무려 총 9개 부문에서 10회 지목되며 최다 후보였던 뉴컨텐츠컴퍼니의 '벤허'는 '앙상블상' 하나로 만족해야 했다.

이밖에 라이선스 뮤지컬에 주어지는 베스트 외국뮤지컬상은 '오!캐롤', 외국 뮤지컬 부문 크리에이티브 상은 '매디슨카운티의 다리'(오필영, 이우형)에게 돌아갔다.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조직위원회와 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센터가 주최하는 '예그린 뮤지컬 어워드'의 심사기간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공연된 작품이다.

심사기간 중 서울 내에서 10일 이상 공연되는 뮤지컬로 출품의사를 밝힌 제작, 기획사의 작품이다. 65편의 창작뮤지컬과 22편의 라이선스 뮤지컬 등 총 87편이 출품됐다.

이날 시상식의 사회는 뮤지컬배우 남경주와 MC 박경림이 봤다. 포털사이트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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