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11.16 09:54

"세대 차이는 물리적인 숫자의 차이다. 그것이 없으면 일대일의 인간 관계일 뿐이다. 그렇게 대하면 (서로에 대한) 해석이 쉽지 않나. 자기가 갖고 있던 해석이나 의식을 덜고, 잘하고 있는 사람들의 의견에 접근하면 소통이 더 쉽지 않을까 한다."(신구)
TV 드라마와 영화 그리고 연극을 넘나드는 대표적인 '꽃보다 할배'로 통하는 배우 이순재(82)와 신구(81)가 까칠한 성격 탓에 주변 사람들과 늘 트러블이 있지만, 20대 '콘스탄스'의 꿈을 응원하며 진솔한 멘토링을 아끼지 않는 70대 노인 '앙리'로 변신한다.
오는 12월15일부터 2018년 2월11일까지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하는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에서 앙리 역을 번갈아 연기하며 젊은세대와 소통을 꾀한다.
15일 오후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순재는 "나이를 먹게 되면 잔소리가 많아지고 고집이 세지며 타협을 잘 않으려고 한다. 일종의 아집이 생긴다. 반면 젊은 세대는 자유분방하다. 느끼는 대로 하고 생각한 대로 퍽퍽 던진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사람은 늙은이의 심정으로 접근하고 늙은이는 아집을 버리고 소통하면 서로 융합하고 화합해가지 않을까 한다. '앙리 할아버지와 나'가 바로 그런 점을 이야기하는 연극"이라고 설명했다.프랑스 극작가 이반 칼베라의 작품으로 2012년 프랑스에서 초연했다. 2015년 바리에르 재단 희곡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고집불통 앙리할아버지와 상큼발랄한 대학생 콘스탄스가 서로의 인생에서 특별한 존재가 돼 가는 과정을 그린다. 인생에서 마주하게 되는 상처, 두려움, 불안, 그리고 기쁨을 통해 세대 격차를 줄이고 각자 성장해가는 이야기다. 배우 겸 프로듀서 조재현이 대표로 있는 수현재컴퍼니가 제작, 이번에 국내 초연한다.
이순재는 "앙리와 콘스탄스 사이에는 한 세대가 빠져 있어 결국 극과 극의 세대인데 각자 가치의 문제와 젊은층의 실업 문제도 다룬다. 청년을 북돋워 앞길을 열어주는 내용도 포함된 따뜻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역시 TV와 대학로를 오가는 배우들로 동갑내기인 박소담과 김슬기가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 채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지만, 꿈을 찾아가는 콘스탄스를 나눠 연기한다,
박소담은 콘스탄스가 현재의 청춘을 대변하고 있다고 여겼다. 그는 "대학을 졸업한 20대 중반의 청년들이 많은 고민을 안고 살아간다. '앙리할아버지와 나'에서는 그 20대가 중요한 시기에 좋은 할아버지를 만나면서 정신을 차리고 배운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자신의 모습도 투영했다. "27세의 박소담이 배우라는 직업을 하면서 고민도 많고 혼란스러운 시기다. 좋은 선생님을 만나 좀 더 몰입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슬기 역시 "제 27세 인생에 영광을 누리고 싶었는데 이번 작품으로 연기뿐만 아니라 열정 등 삶의 자세까지 배우게 됐다"면서 "속이 곪아 있는 또래 친구가 많은데 콘스탄스는 그러한 면을 캐치한 인물이다. 이 역할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열심히 할 뿐"이라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이해제 연출가는 "미래가 불확실한 젊은 친구의 성장 이야기뿐만 아니라 괴팍한 할아버지의 성장 이야기이기도 하다"면서 "가족 성장이 결국 사회의 성장이다. 그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고 소개했다.
원로 배우인 이순재와 신구, 젊은 배우인 박소담과 김슬기의 나이 차는 무려 50세 이상이다. 이순재와 신구는 젊은 배우들의 열정을 기특해했고, 박소담과 김슬기는 대선배들의 노련함에 탄복했다.
"김슬기가 극 중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장면이 있는데 처음 건반을 두드린다고 하더라. 건반을 두드리는 걸 보고 언제 진전이 될까 했는데 막상 연습에 들어가니 연주에 깜짝 놀랐다. 음악에 조예가 깊지는 않지만, 그 정도 치기 위해서는 얼마나 노력을 했을까 싶더라."(신구)
"연극을 통해 두 달간 매일 두 시간씩 같은 인물로 살아가면서 성장한다는 생각이 들어 재미있었다. 머리가 아플 정도로 가끔 집중하기가 힘들었지만. 그런데 같은 것을 반복하는 것 같아 고민도 됐다. 그럴 때마다 상대 배우의 눈을 보고 정신을 차린다. 특히 이번에는 선생님들을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오고 마음이 콩닥콩닥한다."(박소담)
제작자인 조재현은 "대본을 입수해 번역한 다음 읽어본 뒤 앙리는 이순재, 신구 선생님이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 '앙리할아버지와 나'는 다양한 연극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제작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TV 드라마와 영화 그리고 연극을 넘나드는 대표적인 '꽃보다 할배'로 통하는 배우 이순재(82)와 신구(81)가 까칠한 성격 탓에 주변 사람들과 늘 트러블이 있지만, 20대 '콘스탄스'의 꿈을 응원하며 진솔한 멘토링을 아끼지 않는 70대 노인 '앙리'로 변신한다.
오는 12월15일부터 2018년 2월11일까지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하는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에서 앙리 역을 번갈아 연기하며 젊은세대와 소통을 꾀한다.
15일 오후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순재는 "나이를 먹게 되면 잔소리가 많아지고 고집이 세지며 타협을 잘 않으려고 한다. 일종의 아집이 생긴다. 반면 젊은 세대는 자유분방하다. 느끼는 대로 하고 생각한 대로 퍽퍽 던진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사람은 늙은이의 심정으로 접근하고 늙은이는 아집을 버리고 소통하면 서로 융합하고 화합해가지 않을까 한다. '앙리 할아버지와 나'가 바로 그런 점을 이야기하는 연극"이라고 설명했다.프랑스 극작가 이반 칼베라의 작품으로 2012년 프랑스에서 초연했다. 2015년 바리에르 재단 희곡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고집불통 앙리할아버지와 상큼발랄한 대학생 콘스탄스가 서로의 인생에서 특별한 존재가 돼 가는 과정을 그린다. 인생에서 마주하게 되는 상처, 두려움, 불안, 그리고 기쁨을 통해 세대 격차를 줄이고 각자 성장해가는 이야기다. 배우 겸 프로듀서 조재현이 대표로 있는 수현재컴퍼니가 제작, 이번에 국내 초연한다.
이순재는 "앙리와 콘스탄스 사이에는 한 세대가 빠져 있어 결국 극과 극의 세대인데 각자 가치의 문제와 젊은층의 실업 문제도 다룬다. 청년을 북돋워 앞길을 열어주는 내용도 포함된 따뜻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역시 TV와 대학로를 오가는 배우들로 동갑내기인 박소담과 김슬기가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 채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지만, 꿈을 찾아가는 콘스탄스를 나눠 연기한다,
박소담은 콘스탄스가 현재의 청춘을 대변하고 있다고 여겼다. 그는 "대학을 졸업한 20대 중반의 청년들이 많은 고민을 안고 살아간다. '앙리할아버지와 나'에서는 그 20대가 중요한 시기에 좋은 할아버지를 만나면서 정신을 차리고 배운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자신의 모습도 투영했다. "27세의 박소담이 배우라는 직업을 하면서 고민도 많고 혼란스러운 시기다. 좋은 선생님을 만나 좀 더 몰입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슬기 역시 "제 27세 인생에 영광을 누리고 싶었는데 이번 작품으로 연기뿐만 아니라 열정 등 삶의 자세까지 배우게 됐다"면서 "속이 곪아 있는 또래 친구가 많은데 콘스탄스는 그러한 면을 캐치한 인물이다. 이 역할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열심히 할 뿐"이라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이해제 연출가는 "미래가 불확실한 젊은 친구의 성장 이야기뿐만 아니라 괴팍한 할아버지의 성장 이야기이기도 하다"면서 "가족 성장이 결국 사회의 성장이다. 그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고 소개했다.
원로 배우인 이순재와 신구, 젊은 배우인 박소담과 김슬기의 나이 차는 무려 50세 이상이다. 이순재와 신구는 젊은 배우들의 열정을 기특해했고, 박소담과 김슬기는 대선배들의 노련함에 탄복했다.
"김슬기가 극 중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장면이 있는데 처음 건반을 두드린다고 하더라. 건반을 두드리는 걸 보고 언제 진전이 될까 했는데 막상 연습에 들어가니 연주에 깜짝 놀랐다. 음악에 조예가 깊지는 않지만, 그 정도 치기 위해서는 얼마나 노력을 했을까 싶더라."(신구)
"연극을 통해 두 달간 매일 두 시간씩 같은 인물로 살아가면서 성장한다는 생각이 들어 재미있었다. 머리가 아플 정도로 가끔 집중하기가 힘들었지만. 그런데 같은 것을 반복하는 것 같아 고민도 됐다. 그럴 때마다 상대 배우의 눈을 보고 정신을 차린다. 특히 이번에는 선생님들을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오고 마음이 콩닥콩닥한다."(박소담)
제작자인 조재현은 "대본을 입수해 번역한 다음 읽어본 뒤 앙리는 이순재, 신구 선생님이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 '앙리할아버지와 나'는 다양한 연극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제작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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