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11.09 09:52
뮤지컬계 '청춘스타'가 탄생했다. 데뷔 2년 만에 눈부시게 성장한 배우 박강현(27)이다.
'뮤지컬계 박해일'로 통하며 도화지 같은 매력을 자랑하는 그는 2015년 뮤지컬 '라이프 타임'으로 데뷔한 이래 '청춘의 표상'으로 자리매김했다.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의 피터, 뮤지컬 '인 더 하이츠'의 베니, 연극 '나쁜 자석'의 프레이저, 뮤지컬 '이블데드'의 애쉬까지. 활기차지만 한편에는 고뇌하고 방황하는 청춘이 그로 인해 생명력을 얻었다.
박강현이 오는 10일부터 17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서울예술단 가무극(뮤지컬) '칠서'(극작 장성희, 각색·연출 노우성. 작곡 민찬홍)로 또 다른 청춘을 연기한다. '칠서'는 1613년 광해군 5년에 서얼들이 일으킨 '계축옥사'에 짧게 등장하는 일곱 서자의 꿈과 좌절, 그리고 이들을 북돋으며 함께 개혁을 꿈꾸었던 허균이 쓴 '홍길동전'의 뒷이야기를 엮어낸 팩션 사극이다.
사라진 청춘들을 기억하는 이야기인 '칠서' 속 서자들은 현재 대한민국의 'N포세대'와 닮아 있다. 박강현은 '칠서'에서 개혁을 꿈꿨지만 불안정한 왕권을 붙잡아야만 했던 '광해'를 연기한다. 왕위에 대한 정통성을 증명해야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힌 외로운 왕은 청춘이라는 이름의 또 다른 속성이다.
최근 종영한 JTBC 남성 4중창팀 선발 프로젝트 '팬텀싱어' 시즌2에서 준우승한 팀 '미라클라스'(박강현·김주택·정필립·한태인) 소속으로 들 뜰 법도 하지만 박강현은 침착했다.
이미 뮤지컬만으로 차곡차곡 인지도와 실력을 쌓아가던 그에게 '팬텀싱어' 출연자라는 수식은 그의 경력을 거들 뿐이다. 지금은 광해의 속마음이 가장 궁금할 뿐이라며 차분하게 골몰하는 그를 충무아트센터에서 만났다.
Q. '팬텀싱어2'에서 미라클라스의 기세가 상당히 좋았는데 준우승은 아쉽지 않나.
A. "많이 배워서 그렇지 않다. 무엇보다 배우로서 기본적인 것에 대해 많이 익혔다. 호흡의 세밀한 부분들. 나라는 사람을 대중에게 더 알려준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Q. 인기가 많아진 걸 실감하나.
A. "아직까지는 잘 모른다(웃음). '칠서'가 '팬텀싱어' 이후 처음 출연한 작품이다. 전작인 '이블데드' 공연 막바지에 살짝 느끼기는 했다. '팬텀싱어2' 초반 방송 때와 겹쳤을 땐데 프로그램을 보시고 제주에서 올라온 분이 계시더라."
Q. '팬텀싱어 2' 출연 전에도 급성장해왔다. 2년 만에 당당히 뮤지컬계 주역 자리를 꿰차는 건 드문 일이다.
A. "나이에 비해 경력이 짧은 편인데 착실하게 정석으로 해오고자 했다. 무엇보다 운이 좋았다. 관계자분들이 좋게 봐주시고. 특히 그런 부분이 뿌듯했다."
Q.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2002)에서 이나영을 본 뒤 배우에 대한 꿈을 꾸기 시작했다고 들었다.
A. "드라마 종영 이후 3년 뒤쯤에 우연히 봤다. 고등학교 1학년 때였는데 드라마도 물론 좋았지만 이나영 씨를 한번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히 들었다. 연기를 하면 만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이과생이었는데 방향을 틀었다(웃음)."
Q. 조승우, 한지상, 서경수 등 뮤지컬스타들이 거친 서울청 경찰홍보단(구 호루라기 연극단) 출신이더라.
A. "내가 복무할 때 조승우 선배님은 이미 전역하신 뒤였다. 지상이 형은 학교 선배(성균관대 연기예술학)였는데 군 복무하면서 많이 친해졌다. 뿐만 아니라 함께 생활했던 모두랑 동고동락하며 많은 걸 경험하고 배웠다."
Q. 서울예술단과 작업은 어떤가? 국공립예술단체들 중에서는 몇 안 되는 창작뮤지컬 전문 단체다. 이 단체와 작업하는 것도 사극 뮤지컬에 출연하는 것도 처음이다.
A. "기존에 해오지 않는 스타일에 도전하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이번 작업이 즐겁다. 서울예술단의 작업 스타일은 선진국 같다(웃음). 분업이 잘 돼 있고, 불필요한 작업을 하지 않는다."
Q. 광해는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이병헌 등 명배우들이 소화한 캐릭터다. 뮤지컬 '칠서' 속에서 본인이 그리는 광해는 어떤 인물인가?
A. "방황하는 청년의 느낌이 있다. 머릿속에서 여러 가지가 동시에 충돌하는 사람이다. 소심한 것 같기도 하다가, 다혈질 같기도 하고. 남들과 다르게 커온 환경으로 일반적이지 않은 캐릭터다. 멀쩡한 것 같기도 하다가 때로는 화를 내기도 하고. 그 안에는 감정의 소용돌이가 몰아친다. 무엇보다 지독하게 외로웠던 사람 같다. 결핍이 컸던 사람이지. 그래서 영악하지는 못했다. 자신의 감정을 드러낼 수밖에 없었다."
Q. 광해와 심리적으로 공통점을 갖고 있나?
A. "항상 모든 일에 대해서 의심을 한다. 특히 내가 스스로 한 선택에 대해서도 말이다. 좀 더 옳은 길로 가기 위한 나름의 고민이다. 배우라고 해도, 완전하게 타인이 될 수 없다. 결국 자기 안에 있는 걸 끄집어내서 자기 색깔을 창조해야 한다."
Q. 이번 광해를 연기하는데 결핍을 중요한 키워드로 생각하는 것 같다. 현재 본인에게 가장 큰 결핍이 있다면?
A. "뭔가 해야 한다는 생각? 결심했으면 바로 해야 직성이 풀린다. 평소에는 느긋하지만 무엇인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빨리 해야 한다."
Q. 현재 뮤지컬계 가장 주목 받는 블루칩이다. 차기작(뮤지컬 '광화문연가')도 일찌감치 정해졌다. 근데 전혀 붕 떠 있지 않다.
A. "주목 받고 있다는 생각은 안 한다. 만약에 그게 사실이더라도 그런 생각 자체가 부담스럽다. 내게 해오던 페이스대로 내 일을 정확하고 열심히 하는 것이 우선이다. 1명, 100명, 1000명이든 보든 나는 변하는 것이 없다."
Q. 연기에 대한 신념은 변한 것이 있나?
A. "없다. 항상 같다. 정확한 감정을 짚어야 한다는 거다. 그래야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다."
'뮤지컬계 박해일'로 통하며 도화지 같은 매력을 자랑하는 그는 2015년 뮤지컬 '라이프 타임'으로 데뷔한 이래 '청춘의 표상'으로 자리매김했다.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의 피터, 뮤지컬 '인 더 하이츠'의 베니, 연극 '나쁜 자석'의 프레이저, 뮤지컬 '이블데드'의 애쉬까지. 활기차지만 한편에는 고뇌하고 방황하는 청춘이 그로 인해 생명력을 얻었다.
박강현이 오는 10일부터 17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서울예술단 가무극(뮤지컬) '칠서'(극작 장성희, 각색·연출 노우성. 작곡 민찬홍)로 또 다른 청춘을 연기한다. '칠서'는 1613년 광해군 5년에 서얼들이 일으킨 '계축옥사'에 짧게 등장하는 일곱 서자의 꿈과 좌절, 그리고 이들을 북돋으며 함께 개혁을 꿈꾸었던 허균이 쓴 '홍길동전'의 뒷이야기를 엮어낸 팩션 사극이다.
사라진 청춘들을 기억하는 이야기인 '칠서' 속 서자들은 현재 대한민국의 'N포세대'와 닮아 있다. 박강현은 '칠서'에서 개혁을 꿈꿨지만 불안정한 왕권을 붙잡아야만 했던 '광해'를 연기한다. 왕위에 대한 정통성을 증명해야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힌 외로운 왕은 청춘이라는 이름의 또 다른 속성이다.
최근 종영한 JTBC 남성 4중창팀 선발 프로젝트 '팬텀싱어' 시즌2에서 준우승한 팀 '미라클라스'(박강현·김주택·정필립·한태인) 소속으로 들 뜰 법도 하지만 박강현은 침착했다.
이미 뮤지컬만으로 차곡차곡 인지도와 실력을 쌓아가던 그에게 '팬텀싱어' 출연자라는 수식은 그의 경력을 거들 뿐이다. 지금은 광해의 속마음이 가장 궁금할 뿐이라며 차분하게 골몰하는 그를 충무아트센터에서 만났다.
Q. '팬텀싱어2'에서 미라클라스의 기세가 상당히 좋았는데 준우승은 아쉽지 않나.
A. "많이 배워서 그렇지 않다. 무엇보다 배우로서 기본적인 것에 대해 많이 익혔다. 호흡의 세밀한 부분들. 나라는 사람을 대중에게 더 알려준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Q. 인기가 많아진 걸 실감하나.
A. "아직까지는 잘 모른다(웃음). '칠서'가 '팬텀싱어' 이후 처음 출연한 작품이다. 전작인 '이블데드' 공연 막바지에 살짝 느끼기는 했다. '팬텀싱어2' 초반 방송 때와 겹쳤을 땐데 프로그램을 보시고 제주에서 올라온 분이 계시더라."
Q. '팬텀싱어 2' 출연 전에도 급성장해왔다. 2년 만에 당당히 뮤지컬계 주역 자리를 꿰차는 건 드문 일이다.
A. "나이에 비해 경력이 짧은 편인데 착실하게 정석으로 해오고자 했다. 무엇보다 운이 좋았다. 관계자분들이 좋게 봐주시고. 특히 그런 부분이 뿌듯했다."
Q.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2002)에서 이나영을 본 뒤 배우에 대한 꿈을 꾸기 시작했다고 들었다.
A. "드라마 종영 이후 3년 뒤쯤에 우연히 봤다. 고등학교 1학년 때였는데 드라마도 물론 좋았지만 이나영 씨를 한번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히 들었다. 연기를 하면 만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이과생이었는데 방향을 틀었다(웃음)."
Q. 조승우, 한지상, 서경수 등 뮤지컬스타들이 거친 서울청 경찰홍보단(구 호루라기 연극단) 출신이더라.
A. "내가 복무할 때 조승우 선배님은 이미 전역하신 뒤였다. 지상이 형은 학교 선배(성균관대 연기예술학)였는데 군 복무하면서 많이 친해졌다. 뿐만 아니라 함께 생활했던 모두랑 동고동락하며 많은 걸 경험하고 배웠다."
Q. 서울예술단과 작업은 어떤가? 국공립예술단체들 중에서는 몇 안 되는 창작뮤지컬 전문 단체다. 이 단체와 작업하는 것도 사극 뮤지컬에 출연하는 것도 처음이다.
A. "기존에 해오지 않는 스타일에 도전하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이번 작업이 즐겁다. 서울예술단의 작업 스타일은 선진국 같다(웃음). 분업이 잘 돼 있고, 불필요한 작업을 하지 않는다."
Q. 광해는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이병헌 등 명배우들이 소화한 캐릭터다. 뮤지컬 '칠서' 속에서 본인이 그리는 광해는 어떤 인물인가?
A. "방황하는 청년의 느낌이 있다. 머릿속에서 여러 가지가 동시에 충돌하는 사람이다. 소심한 것 같기도 하다가, 다혈질 같기도 하고. 남들과 다르게 커온 환경으로 일반적이지 않은 캐릭터다. 멀쩡한 것 같기도 하다가 때로는 화를 내기도 하고. 그 안에는 감정의 소용돌이가 몰아친다. 무엇보다 지독하게 외로웠던 사람 같다. 결핍이 컸던 사람이지. 그래서 영악하지는 못했다. 자신의 감정을 드러낼 수밖에 없었다."
Q. 광해와 심리적으로 공통점을 갖고 있나?
A. "항상 모든 일에 대해서 의심을 한다. 특히 내가 스스로 한 선택에 대해서도 말이다. 좀 더 옳은 길로 가기 위한 나름의 고민이다. 배우라고 해도, 완전하게 타인이 될 수 없다. 결국 자기 안에 있는 걸 끄집어내서 자기 색깔을 창조해야 한다."
Q. 이번 광해를 연기하는데 결핍을 중요한 키워드로 생각하는 것 같다. 현재 본인에게 가장 큰 결핍이 있다면?
A. "뭔가 해야 한다는 생각? 결심했으면 바로 해야 직성이 풀린다. 평소에는 느긋하지만 무엇인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빨리 해야 한다."
Q. 현재 뮤지컬계 가장 주목 받는 블루칩이다. 차기작(뮤지컬 '광화문연가')도 일찌감치 정해졌다. 근데 전혀 붕 떠 있지 않다.
A. "주목 받고 있다는 생각은 안 한다. 만약에 그게 사실이더라도 그런 생각 자체가 부담스럽다. 내게 해오던 페이스대로 내 일을 정확하고 열심히 하는 것이 우선이다. 1명, 100명, 1000명이든 보든 나는 변하는 것이 없다."
Q. 연기에 대한 신념은 변한 것이 있나?
A. "없다. 항상 같다. 정확한 감정을 짚어야 한다는 거다. 그래야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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