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10.18 17:54

오는 29일 공연을 앞둔 영국의 인기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이 팔 부상으로 인해 결국 예정된 내한 공연을 잠정 연기했다. 에드 시런은 치료와 재활에 집중할 것을 밝혔고, 주최 측은 연기로 인한 티켓 환불 소식을 알렸다. 갑작스러운 아티스트의 부상 소식은 안타깝지만, 여름부터 티켓을 예매해 두고 기다려온 팬들은 아쉬움의 목소리가 크다.
올해는 특히 공연계에 굵직한 해외 아티스트들의 내한이 많았다. 에드 시런처럼 부상으로 공연이 연기 혹은 취소되기도 했지만, 이따금 이런저런 사정으로 공연 전 급하게 취소된 안타까운 공연들도 있었다.

먼저 대한항공 기내 난동 제압으로 한동안 이름이 많이 거론됐던 가수 리차드 막스는 지난 6월과 10월 두 번의 공연 취소로 구설에 올랐다. 당초 예정됐던 6월 공연을 불안한 한반도 정세를 염려하며 10월로 연기한 것이다. 이후 7월, 리차드 막스는 한국에 방문하여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과의 말과 함께 10월 공연을 예고했다. 하지만 결국 10월 공연도 준비에 차질이 생겼다며 이틀 전 취소했다. 나름의 사정은 있겠지만 그는 팬들을 두 번이나 실망시켰다.

파티 음악의 제왕으로 불리는 핏불(Pitbull)도 5월 예정된 첫 내한공연을 일주일 앞두고 취소했다. 몸이 들썩거려지는 흥겨운 음악을 선보이는 그이기에 광란의 콘서트가 될 것으로 예상한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당시 공연기획사 측은 아티스트의 사정으로 인해 아시아 투어를 취소한다고 밝혔지만 자세한 설명 없이 공연을 며칠 앞두고 취소하면서 팬들의 분노를 샀다.
해외 스타의 내한 공연은 그 기회가 흔치 않기에 팬들은 예매 전쟁을 벌이며 티켓을 산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오지 못하는 아티스트를 욕할 팬은 없다. 그저 팬들이 이해할 만한 취소 이유를 알려주는 것이 티켓 환불보다 더 필요한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