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20세 김유빈, 최연소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종신수석 선임

  • 뉴시스

입력 : 2017.10.11 10:07

김유빈
플루티스트 김유빈(20)이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플루트 종신 수석으로 최종 선임됐다.

11일 소속사 목프로덕션에 따르면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플루트 수석(수습)으로 활동하고 있던 김유빈은 지난 9일(현지시각) 종신수석으로 최종 임명됐다.

독일 베를린에 거점을 두고 있는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는 1952년 창단됐다. 헤르만 힐데브란트를 초대지휘자로, 쿠르트 잔데를링, 퀸터 헤르비히, 클라우스 페터 플로어, 엘리아후 인발 등 세계적인 거장들이 역대 상임지휘자를 역임했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는 헝가리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인 이반 피셔가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김유빈은 지난해 12월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플루트 수석으로 선발돼 수습단원으로서 활동해왔다. 이후 단원투표에서 최고점을 받아 종신수석의 지위를 부여 받게 됐다. 목프로덕션은 "유럽의 오케스트라들이 1년에서 2년 정도의 수습기간을 거치는 것에 비해 김유빈은 10개월 만에 종신수석으로 선발돼 이례적이라는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김유빈은 현재 만 20세로 오케스트라 내에서 최연소 단원인 동시에 최연소 수석단원다.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수석으로 활동하게 된 첫 번째 한국인 음악가다.

김유빈은 "자존심이 높은 독일의 오케스트라에서 수석으로 선발돼 정말 기쁘고, 앞으로는 긴장감은 조금 낮추고 더욱 음악을 즐기는 마음으로 활동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해왔다.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는 11월 상임지휘자 이반 피셔와의 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김유빈은 역시 11월 제네바 바로크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무대에도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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