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9.19 09:54

"블랙리스트가 표면에 드러나지 않았던 MB 때가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었습니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로 인한 피해자들이 지난 정부에서 블랙리스트로 인해 입은 심경을 토로했다. 특히 박근혜정부에 앞서 이명박정부에서 역시 이처럼 피해를 입었다는 증언도 함께 나왔다.
이송희일(46) 감독은 19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에 설치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가 오후2시 서울 종로구의 독립영화관 인디스페이스에서 개최한 '블랙리스트를 말하다' 행사에 참여해 자신이 겪은 피해를 전했다.
이 감독은 "이명박정부에서 영화진흥위원회는 한국독립영화협회가 위탁 운영했던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사업을 공모제로 전환했다"며 "이미 정권 초기 문화미래포럼에서 독립영화는 좌파세력으로 척결해야 된다고 해서 어떻게 치고 들어올지 두려웠던 상황이었는데 다 없애겠다는 접근을 한 것"이라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위탁 공모에서 불이익을 받았던 점을 토로했다. 이 감독은 "영화감독들이 모인 인디포럼작가회의가 인디스페이스 위탁사업에 공모해 심사 결과 1등을 했지만 (위탁업체 선정에서) 탈락했다"며 "그리고 영화제 지원사업에서도 줄줄이 탈락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후 소송에서 줄줄이 패소해 빚더미에 오른 점을 언급하면서 "당시 블랙리스트가 표면에 드러나지 않았던 때였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문학, 연극, 사진 등 다양한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피해 증언이 잇따랐다.
박민규(49) 작가는 "작가는 개인 작업자이기에 사업에 공모하지 않는 한 실제로 배제됐다고 느껴본 적은 없다"면서도 "세월호 관련해서 책을 낸 출판사가 청와대 지시로 지원이 끊기는 등 피해를 받는 것을 보고 미안했다"고 털어놓았다.
문학동네는 박 작가가 저자로 참여한 세월호 관련 작품 '눈먼 자들의 국가'를 출판해 2015년 세종도서 선정·보급 사업에서 지원배제 명단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노순택(46) 사진작가는 "문화예술의 사회적 기능 중 현대예술로 올수록 중요한 것은 불편함을 던져주는 것"이라며 "문화예술가들이 취약한 경제부분을 갖고 사람을 들었다 놓았다 했다는 것이 서글프다"고 했다.
'박근혜 풍자화'로 이목을 끌었던 이하 작가는 "블랙리스트 3개에 이름이 올라가 있는데 문체부에 공모한 적이 없어 떨어진 것도 없지만 재판을 제법 받았다"며 "'김영한 비망록'에 제 이름이 있고 무슨 혐의로 처벌하라 이런 게 있었고 나중에 보니 그 혐의 그대로 적용됐다"고 언급했다.
위원회 민간 측 공동위원장을 맡은 신학철 화백은 "예술가가 자기 검열하지 않고 어떠한 방해도 받지 않고 자유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 진상규명위원회의 책임이자 목표"라면서 "그러나 진상조사위원들만으로는 부족하다. 모든 문화예술인들이 많이 도와주셔야 한다"고 문화예술인들의 적극적인 피해 신고를 독려했다.
한편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는 다음달 30일까지 블랙리스트로 인한 피해사례 접수를 진행한다. 또 26일 오전 10시에는 이명박정부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방송인 김미화((55·여) 진상조사위원회를 방문해 브리핑에 나설 예정이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로 인한 피해자들이 지난 정부에서 블랙리스트로 인해 입은 심경을 토로했다. 특히 박근혜정부에 앞서 이명박정부에서 역시 이처럼 피해를 입었다는 증언도 함께 나왔다.
이송희일(46) 감독은 19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에 설치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가 오후2시 서울 종로구의 독립영화관 인디스페이스에서 개최한 '블랙리스트를 말하다' 행사에 참여해 자신이 겪은 피해를 전했다.
이 감독은 "이명박정부에서 영화진흥위원회는 한국독립영화협회가 위탁 운영했던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사업을 공모제로 전환했다"며 "이미 정권 초기 문화미래포럼에서 독립영화는 좌파세력으로 척결해야 된다고 해서 어떻게 치고 들어올지 두려웠던 상황이었는데 다 없애겠다는 접근을 한 것"이라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위탁 공모에서 불이익을 받았던 점을 토로했다. 이 감독은 "영화감독들이 모인 인디포럼작가회의가 인디스페이스 위탁사업에 공모해 심사 결과 1등을 했지만 (위탁업체 선정에서) 탈락했다"며 "그리고 영화제 지원사업에서도 줄줄이 탈락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후 소송에서 줄줄이 패소해 빚더미에 오른 점을 언급하면서 "당시 블랙리스트가 표면에 드러나지 않았던 때였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문학, 연극, 사진 등 다양한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피해 증언이 잇따랐다.
박민규(49) 작가는 "작가는 개인 작업자이기에 사업에 공모하지 않는 한 실제로 배제됐다고 느껴본 적은 없다"면서도 "세월호 관련해서 책을 낸 출판사가 청와대 지시로 지원이 끊기는 등 피해를 받는 것을 보고 미안했다"고 털어놓았다.
문학동네는 박 작가가 저자로 참여한 세월호 관련 작품 '눈먼 자들의 국가'를 출판해 2015년 세종도서 선정·보급 사업에서 지원배제 명단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노순택(46) 사진작가는 "문화예술의 사회적 기능 중 현대예술로 올수록 중요한 것은 불편함을 던져주는 것"이라며 "문화예술가들이 취약한 경제부분을 갖고 사람을 들었다 놓았다 했다는 것이 서글프다"고 했다.
'박근혜 풍자화'로 이목을 끌었던 이하 작가는 "블랙리스트 3개에 이름이 올라가 있는데 문체부에 공모한 적이 없어 떨어진 것도 없지만 재판을 제법 받았다"며 "'김영한 비망록'에 제 이름이 있고 무슨 혐의로 처벌하라 이런 게 있었고 나중에 보니 그 혐의 그대로 적용됐다"고 언급했다.
위원회 민간 측 공동위원장을 맡은 신학철 화백은 "예술가가 자기 검열하지 않고 어떠한 방해도 받지 않고 자유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 진상규명위원회의 책임이자 목표"라면서 "그러나 진상조사위원들만으로는 부족하다. 모든 문화예술인들이 많이 도와주셔야 한다"고 문화예술인들의 적극적인 피해 신고를 독려했다.
한편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는 다음달 30일까지 블랙리스트로 인한 피해사례 접수를 진행한다. 또 26일 오전 10시에는 이명박정부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방송인 김미화((55·여) 진상조사위원회를 방문해 브리핑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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