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컨템포러리 댄스의 장···'창무국제공연예술제'

  • 뉴시스

입력 : 2017.08.04 09:26

'제23회 창무국제공연예술제' 포스터
'제23회 창무국제공연예술제'(예술감독 김매자)가 오는 29일부터 9월3일까지 마포아트센터·포스트극장·대학로예술극장에서 펼쳐진다.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태국, 베트남, 대만, 티베트, 뉴질랜드 등 총 10개국 20개의 전통을 기반으로 한 세계의 컨템포러리 댄스의 장이 펼쳐진다.

올해는 '지금 현재', '우리'를 주제로 내세웠다. 한국과 티베트, 한국과 일본, 태국과 캐나다, 중국과 미국 등 다양한 국적의 아티스트간 협업 무대가 펼쳐진다.

또 창무춤과 가르시아 로르카, 창무춤과 쇼팽음악, 궁중정제와 기타 라이브연주, 부토와 피아노, 베트남 아티스트 간 베를린에서 조우, 장기와 체스를 소재로 한 춤, 연극과 춤의 만남 등 다양한 협업이 시도된다. 창무국제공연예술제가 이번에 소개하는 해외공연 중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는 북경올림픽 안무가이자 뉴욕 활동으로 유명한 중국 1세대 현대무용가 호우잉이 이끄는 호우잉댄스컴퍼니, 베트남 전통을 기반으로 유럽에서 활약하는 프로젝트그룹 '넌 컨템포러리 댄스(N?n Contemporary Dance)'의 '넌(n?n)', 뉴질랜드 마오리 컨템포러리 단체 아타미라 댄스 컴퍼니, 시력장애인으로서의 삶을 작품으로 승화시킨 대만 안무가 창청안 등이 있다.

이와 함께 프랑스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세정과 부토의 잔 다르크라 일컬어지는 야마다 세츠코, 한국 현대무용의 대가 남정호의 협업 무대 '그랑 빠 드 트로와 여기', 태국과 캐나다 다국적 창작그룹 18멍키스 댄스 시어터가 카프카 원작의 연극을 시각예술과 신체로 표현한 무용극 '빨간 피터' 등이 선보인다.

또 한국을 대표하는 신구 발레리노 제임스 전과 정운식의 협업 신작 '바람처럼', 창무회 중견 안무가 김선미, 최지연 등이 일본 작곡가 시로의 스페인 작가 가르시아 로르카를 추모하며 작곡한 음악을 기반으로 창작한 신작 '언제 깨질지 모르는 꿈속에서 미소 짓는…' 등도 선보인다.

기타리스트 박석주와 한국무용가 복미경의 '뱀의 비유', 티베트 음악에 탈춤을 접목한 하연화의 '처우-차가운 비', 창무회 젊은 안무가 백주희가 지난 봄 폴란드 투어에서 영감을 받아 쇼팽 곡에 맞춰 새로 만든 작품 등도 기대를 모은다.

현대무용단 자유의 '광장', 무브스컬렉터스의 '체커스', 선정찬과 이영훈 안무작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올해 창무국제무용콩쿠르 안무상을 수상한 황찬용 안무작 '비해피2(非Happy2) ' 등 주체적인 시각으로 오늘의 나와 우리를 고찰한 작품들도 눈에 띈다.

창무국제공연예술제의 기본 방향이라 할 수 있는 전통의 현대적 계승에 충실한 작품으로는 망자의 한을 풀어주고자 하는 염원을 담은 이준모 안무, 탄츠EDM, 김주허 음악의 '꽃신', 중요무형문화재 제18호 동래들놀음을 춤, 소리, 연극적 요소를 현대적 관점으로 재구성한 창래훈 안무의 '탈춤-미얄할멈' 등이 있다.

이와 함께 일반인 모두 참여할 수 있는 한·베·뉴 3개국 연합 오픈 클래스 '렉처 - 춤'과 '시대공감 : 지금 우리 무엇을 춤추는가?'를 주제로 하는 창작자간의 '오픈토크' 시간도 마련된다.

창무국제공연예술제는 한국 창작 춤의 대모 김매자가 이끄는 창작자 중심의 전문공연예술축제다. 창무예술원이 1993년부터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서울문화재단 등의 후원으로 개최된다. 개막공연과 부대행사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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