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웨이 감독, 한국 창작 뮤지컬에 투자한다

  • 최보윤 기자

입력 : 2017.08.01 22:56

왕자웨이 영화감독
중국의 왕자웨이(王家衛·59·사진) 영화감독이 한국 창작 뮤지컬 '팬레터'의 투자 제작에 참여한다. 공연 제작사 '라이브'는 오는 11월 10일 서울 종로구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개막하는 '팬레터'에 왕자웨이 감독이 설립하고 소유한 음악 회사인 '블락투뮤직'(Block 2 Music)이 투자사로 참여한다고 1일 밝혔다.

블락투뮤직은 왕자웨이 감독의 프로덕션 '젯톤필름'의 자회사로 음악, 영상제작, 무대연출 등이 주력 사업이다. 왕자웨이 감독의 히트작인 영화 '중경삼림' '해피투게더' '화양연화' 등의 OST 음반을 제작했다. 이번 계약은 '화양연화' 등을 국내 수입·배급한 '모인그룹'을 매개로 성사됐다. '라이브' 관계자는 "왕자웨이 감독이 창작 콘텐츠에 관심이 무척 많아 이번 재공연 제작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2016년 10월 초연한 '팬레터'는 1930년대 경성에서 팬레터를 계기로 문인들 세계에 들어가게 된 한 작가 지망생의 성장을 그린 이야기다. 천재 시인 이상과 소설 '봄봄'으로 익숙한 김유정이 속한 문학단체 '구인회'를 모티브로 당시 문인들의 예술과 사랑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