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7.03 03:03
정경화, 디토 10주년 갈라 콘서트 함께 올라
"기가 막히게 행복한 순간이 다가왔어요. 신나게 놀아봅시다(Having fun)!"
디토 10주년 갈라 콘서트 '디토 파라디소'가 열린 1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부 공연 직전 찾아간 무대 뒤 대기실은 악기 조율에 여념 없는 음악가들과 분주한 공연 진행 요원들, 그 모습을 영상에 담는 카메라맨들로 발 디딜 데 없었다.
잠시 후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69)가 빠른 걸음으로 소란한 틈을 파고들었다. 보랏빛 상하의를 입고, 핫핑크 손수건으로 바이올린 턱받침을 감싼 그녀는 활을 조이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손꾸락이 돌아가려나." 그러고는 이내 활짝 웃었다.
디토 10주년 갈라 콘서트 '디토 파라디소'가 열린 1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부 공연 직전 찾아간 무대 뒤 대기실은 악기 조율에 여념 없는 음악가들과 분주한 공연 진행 요원들, 그 모습을 영상에 담는 카메라맨들로 발 디딜 데 없었다.
잠시 후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69)가 빠른 걸음으로 소란한 틈을 파고들었다. 보랏빛 상하의를 입고, 핫핑크 손수건으로 바이올린 턱받침을 감싼 그녀는 활을 조이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손꾸락이 돌아가려나." 그러고는 이내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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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39)과 피아니스트 임동혁(33), 첼리스트 문태국(23),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27)까지 아들뻘 후배 넷과 합주에 나선 바이올린 여제(女帝)는 "오늘만큼은 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다"며 손키스를 쪽쪽 날렸다. 긴장한 청년들을 위해 "크게 한 번 웃고, 헙! 합!" 기합도 넣었다. 정경화를 뺀 넷의 평균 나이는 30.5세. 곡목은 슈베르트가 생애 가장 밝은 시기에 썼던 피아노 오중주 '송어'였다.
성민제가 가장 낮은 부분을 받치고, 그 위로 문태국이 폭넓은 음역을 오가며 두꺼운 질감을 더했다. 임동혁이 만들어내는 셋잇단음표는 생기발랄했고, 용재 오닐은 로맨틱했다. 정경화는 화사한 스케르초를 뽐내다가도 후배들과 균형을 맞추며 어린 연주자들을 넉넉히 감싸안았다. 정경화의 서울 구기동 자택에서 이틀간 하루 네 시간씩 리허설하며 땀 흘린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공연이 끝난 뒤 정경화는 "이렇게 뜨거운 음악이 또 어디 있을까!" 하며 흐뭇해했다.
16년 전 정경화를 처음 만났을 때 '언제 같이 연주하자' 했던 약속을 드디어 이룬 용재 오닐은 이날 관객들이 보는 앞에서 정경화에게 프러포즈하듯 한쪽 무릎을 꿇었다. 그러곤 꽃다발을 안겼다. 정경화는 장미를 한 송이씩 뽑아 후배들에게 건넸다. 용재 오닐은 "우리들의 영웅인 정경화 선생님과 마음에서 우러나는 음악을 만들었다"며 기뻐했다. "드디어 꿈이 이뤄졌어요."
성민제가 가장 낮은 부분을 받치고, 그 위로 문태국이 폭넓은 음역을 오가며 두꺼운 질감을 더했다. 임동혁이 만들어내는 셋잇단음표는 생기발랄했고, 용재 오닐은 로맨틱했다. 정경화는 화사한 스케르초를 뽐내다가도 후배들과 균형을 맞추며 어린 연주자들을 넉넉히 감싸안았다. 정경화의 서울 구기동 자택에서 이틀간 하루 네 시간씩 리허설하며 땀 흘린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공연이 끝난 뒤 정경화는 "이렇게 뜨거운 음악이 또 어디 있을까!" 하며 흐뭇해했다.
16년 전 정경화를 처음 만났을 때 '언제 같이 연주하자' 했던 약속을 드디어 이룬 용재 오닐은 이날 관객들이 보는 앞에서 정경화에게 프러포즈하듯 한쪽 무릎을 꿇었다. 그러곤 꽃다발을 안겼다. 정경화는 장미를 한 송이씩 뽑아 후배들에게 건넸다. 용재 오닐은 "우리들의 영웅인 정경화 선생님과 마음에서 우러나는 음악을 만들었다"며 기뻐했다. "드디어 꿈이 이뤄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