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아가씨'로 10년 만에 다시 만난 홍혜경·김우경

  • 김경은 기자

입력 : 2017.06.23 03:05

2007년 메트에서 나란히 주역
국립오페라단 야외 오페라 8월 26~27일 올림픽공원서

지난 2007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메트)에서 한국인 남녀 성악가가 동시에 주역으로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무대에 올랐다. 1883년 첫 공연을 한 이래 메트 역사상 남녀 주역이 모두 한국인으로 채워진 건 처음이었다. 소프라노 홍혜경(58)과 테너 김우경(40). 두 사람은 여주인공 비올레타와 남주인공 알프레도를 맡아 열연했다.

그로부터 10년 뒤 홍혜경과 김우경은 다시 한 번 비올레타와 알프레도로 만나 감동의 순간을 그려낸다. 국립오페라단(예술감독 김학민)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는 특별 공연으로 선보이는 야외 오페라 '동백꽃아가씨'가 그 무대다. 오는 8월 26~27일 이틀간 서울 올림픽공원 내 88잔디마당에서 열린다.

소프라노 홍혜경(왼쪽), 테너 김우경
소프라노 홍혜경(왼쪽), 테너 김우경
'동백꽃아가씨'는 1853년 초연된 '라 트라비아타'에 한국 색채를 입혀 새롭게 내놓는 작품이다. 연출과 무대 및 조명 디자인을 맡은 정구호가 18세기 프랑스 귀족 문화를 동시대인 조선 정조 때의 양반 문화로 재해석한다.

홍혜경은 1982년 한국인 최초로 메트로폴리탄 콩쿠르에서 우승, 2년 뒤 제임스 레바인이 지휘하는 모차르트 '티토왕의 자비'로 메트에 데뷔했다. 30년간 350회 넘게 주역으로 메트 무대에 서며 최고의 영예를 누린 프리마 돈나다. 한국인 테너 최초로 2004년 플라시도 도밍고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김우경은 2007년 한국인 테너 최초로 메트에 섰다. 두 사람은 첫날인 8월 26일 입을 맞춘다.

27일에는 소프라노 손지혜(36)와 테너 신상근(43)이 오른다.

티켓 값은 비올레타석 3만원, 알프레도석 2만원, 피크닉석 1만원이다. 1588-2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