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6.22 01:49
박선미, 주니어 듀엣 부문 1위… 2등엔 이수빈, 장려상엔 이상민

박선미(18·한예종 무용원 실기과 1년·사진)가 세계 4대 발레 콩쿠르 중 하나인 '모스크바 국제발레콩쿠르'에서 한국인 처음으로 우승했다.
콩쿠르 홈페이지와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따르면 박선미는 19일(현지 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볼쇼이극장에서 막을 내린 제13회 대회 여자 주니어 듀엣 부문에서 러시아의 엘리자베타 코코레바와 함께 2등 없는 공동 1위에 올랐다. 2009년 같은 콩쿠르 남자 주니어부 듀엣 부문에서 김기민이 1위 없는 2위, 이동훈과 김리회가 남녀 시니어 듀엣 부문 2위를 차지한 바 있지만 한국 무용수가 공식적으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이수빈(19)은 여자 주니어부 솔로 부문에서 중국의 리시위와 함께 공동 2등을 수상했고, 이상민(19·한예종 무용원 실기과 2년)은 남자 시니어 듀엣 부문에서 장려상(디플롬상)을 받았다. 박선미와 이수빈·이상민 모두 지난해 '바가노바 국제발레콩쿠르'에서 각각 주니어 1위, 시니어 1위, 시니어 1위에 오르는 등 차세대 유망주로 꼽혀왔다.
1969년 창설돼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모스크바 국제발레콩쿠르는 올해 세계 27개국에서 200명 이상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