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콘서트, '문화 올림픽' 성공 기원 담겨"

  • 뉴시스

입력 : 2017.06.21 09:51

정명화·정경화 예술감독
■ '제14회 평창 대관령 음악제'
평창올림픽 개최 200일 앞두고 고삐
평창 알펜시아등서 7월 18일 개막
"올림픽을 위해서 시작은 했지만 최고의 페스티벌이 되기를 원하고 그렇게 될 거라 믿습니다."(정명화 예술감독)

'제14회 평창대관령음악제'(예술감독 정명화 정경화)가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오는 7월18일부터 8월8일까지 강원 평창 알펜시아와 강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특히 '평창 올림픽' 개최 중심지인 평창에서 14년간 명성을 다져온 평창대관령음악제는 올림픽 개최 전 200일(7월24일)을 맞아 7월26일 개막공연을 G-200 행사로 기념한다.정명화 정경화 예술감독은 20일 장충동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7월 26일과 28일 두 번에 걸쳐 열리는 음악회는 '한중일 콘서트'라는 부제로 2018평창동계올림픽,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2022도쿄하계올림픽 등 아시아권에서 이어지는 올림픽 대회를 '문화올림픽'으로 성공시키기 위한 바람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한중일 문화올림픽 개념은 작년 여름 아시아 내 올림픽 개최 3국의 문화부 장관들이 모여 공표한 '문화올림픽 선언'에 그 기반을 두고 있다.

한중일 콘서트에서는 한국(정경화, 손열음, 김다솔, 박상민 등), 중국(지안 왕, 헝-웨이 황), 일본(마유 키시마, 미치노리 분야) 세 나라의 연주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평창대관령음악제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탄생, 올림픽 유치에 이바지 하고 음악제로 자리매김했다.

정명화 예술감독은 "시작은 올림픽을 위해서였지만 지금은 국제적으로 페스티벌이 알려졌다"며 "가장 기쁜 것은 좋은 연주자들이 서로 오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축제가 수십년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원문화재단 김성환 이사장은 "지난 소치올림픽 때 러시아는 자신들이 가진 문화적 콘텐츠를 잘 선보였다"며 "평창올림픽 또한 한국의 문화적 수준을 마음껏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매해 새로운 주제를 내세운 평창대관령음악제는 올해 '그레이트 러시안 마스터스- 볼가강의 노래'를 내세웠다.

그간 북유럽,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오스트리아를 거치며 지역별 주제를 선보여온 음악제는 올해 클래식 음악의 본고장이자 가장 가까운 유럽인 러시아를 지역 순회의 마지막 주제 지역으로 선정했다.

음악제는 작년 8월 새롭게 시작한 마린스키 극동 페스티벌(예술감독 발레리 게르기예프)과 양해각서(MOU)를 맺은 바 있다.

정명화 예술감독은 "이러한 관계를 바탕으로 지난 150여 년간 위대한 거장들을 배출한 러시아 음악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차이콥스키와 라흐마니노프, 프로코피예프와 쇼스타코비치까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곡가들의 명곡들이 연주된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저명한 마린스키 오케스트라와 오페라단이 조르벡 구가에브의 지휘 아래 프로코피예프의 코믹 오페라 '세 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을 처음 한국에 선보이는 무대도 눈길을 끈다.

마린스키 오케스트라는 14명의 마린스키 성악가들과 국립합창단의 협연으로 러시아 오페라 하이라이트와 러시아 민요, 차이콥스키의 '모스크바 칸타타'를 포함해 보다 러시아다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실내악에서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현악4중주단인 보로딘 콰르텟이 음악제에 처음으로 참여, 하이든부터 쇼스타코비치까지 위대한 현악4중주곡들을 선사한다.

올해 평창대관령음악제는 또 3개의 위촉곡을 선보인다. 한국의 젊은 작곡가 김택수는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념하는 '평창을 위한 팡파르'를 음악제에 헌정, 8월2일 세계 초연된다.

미국의 저명한 작곡가 윌리엄 볼콤은 음악제와 미국의 산타페 음악제 그리고 노스웨스트 실내악 음악제가 공동으로 위촉한 작품 '6중주'(8월6일 콘서트홀)를 선보인다.

프랑스의 지휘자 겸 작곡가인 장-폴 프넹은 두대의 피아노를 위한 '카페 푸시킨'을 완성, 8월3일 세계 초연된다.

올해 처음으로 음악제에 참가하는 연주자 중에는 세계적 명성을 가진 피아니스트 스티븐 코바체비치, 보스톤의 명문 음악학교인 뉴잉글랜드 컨저버토리의 학장을 지낸 첼리스트 로렌스 레써 등 클래식 음악계의 베테랑들과 더불어 비올리스트 가레스 루브, 바이올리니스트 마유 키시마 등이 있다.

정명화·정경화 예술감독도 각자의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정명화 예술감독은 루이스 클라렛, 로렌스 레써(첼로), 김태형(피아노)과 함께 포퍼의 레퀴엠을 들려준더. 노먼 크리거와 슈베르트의 소나타 '아르페지오네'를 연주한다. 정경화 예술감독은 스티븐 코바체비치와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1번 G장조 op. 78을 연주한다. 지안 왕 첼리스트, 케빈 케너 피아니스트와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트리오 A 단조 op. 50를 들려줄 예정이다.

정명화 예술감독은 "정경화 예술감독과 연주하는 스티븐 코바체비치는 대단한 연주자로 청중들이 감동을 받을 거라 확신한다"며 "마스터 클래스도 여시는데 젊은 연주자들에게 소중한 배움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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