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맛폭에 감춰진 역사의 진실 '기린의 뿔'

  • 아트조선

입력 : 2017.05.30 15:33

무더운 여름을 식혀 줄 정통사극이 찾아온다. 연극 '기린의 뿔'은 아무도 범접하지 못하는 절대권력을 상징하며 권력의 정점에 서있던 장옥정과 서인세력이던 문신 김만중과의 숙명적인 대결을 그리고 있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을 통해 빼어난 사극 수작을 선보인 극작가 김태수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다시 한번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숙종 15년, 후궁이던 장옥정이 아들 윤을 낳자 숙종은 기다렸다는 듯 윤을 세자로 책봉한다. 당시 집권세력이던 서인들은 세자 책봉의 명을 거둬달라는 상소를 숙종에게 올리게 되고 장옥정은 그 사실에 분노한다. 결국 숙종은 기사환국을 통해 일거에 서인들을 축출하고 장옥정이 속한 남인들을 집권시킴으로 그녀의 권력에 날개를 달아준다. 서인의 주축세력으로 지목돼 축출된 김만중은 남해의 노도에서 유배생활을 하던 중 한글 소설 <사씨남정기>를 쓰며 권력의 실세이던 장옥정을 사라져야 할 악녀로 묘사한다. 이러한 사실을 장옥정이 알게 되면서 대립하는 과정을 흥미롭게 보여줄 예정이다.

김만중 역에는 정의갑이, 장옥정 역에는 영화와 드라마에서 개성 넘치는 배역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강경헌이 맡아 열연한다. 연극 '기린의 뿔'은 6월 9일부터 7월 9일까지 대학로 여우별 씨어터에서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