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5.11 09:31
"정말 멋진 밤이었어요. 그 때 받은 기념품도 아직까지 간직하고 있죠. 7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정말 훌륭한 공연이었고, 관객들 또한 환상적이었어요. 7년이 지난 지금, 임동혁과 다시 함께하게 돼서 매우 기대하고 있고, 다시 한 번 서울로 돌아가서 멋진 관객들과의 만남 또한 매우 기대 됩니다."
2010년 6월2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은 당시 초여름 날씨보다 더 뜨거웠다. 프랑스와 한국을 각각 대표하는 젊은 클래식스타들인 첼리스트 고티에 카퓌송(36)과 임동혁(33)이 클래식 음악축제 '디토 프렌즈'를 통해 첫 듀오 리사이틀을 펼쳤기 때문이었다. 쇼팽, 슈만, 라흐마니노프가 두 연주자로 인해 펄떡거렸다.
두 사람이 '디토 10주년 페스티벌'을 통해 7년 만에 똑같은 무대에서 다시 듀오 리사이틀 '페노메논'을 펼친다. 오는 6월27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또 호흡을 맞춘다. 20대의 뜨거웠던 숨결이 30대의 노련함의 옷을 입을 무대라 클래식계 팬들의 기대가 크다.
내한 전 크레디아를 통해 뉴시스와 e-메일 인터뷰 한 카퓌송은 임동혁과 호흡에 대해 "음악이 그렇게 쉽게 설명이 가능한 건 아니지만, 우리가 함께 연주할 때 매우 잘 맞는다고 느낀다"고 했다. "그와 함께 다시 한 번 무대에 서서 음악을 만들어 갈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미 명성을 떨치고 있는 두 아티스트는 '피아노의 여제'로 통하는 마르타 아르헤리치(66)가 각별히 아끼는 연주자로 알려져 있다. 아르헤리치는 젊고 재능있는 연주자들을 위해 발벗고 나서는 클래식음악계의 대모(代母)인데, 아무나 지원하지는 않는다.
임동혁은 18세의 나이에 아르헤리치의 추천을 받아 EMI에서 데뷔 앨범을 낸 파격의 주인공이었다. 임동혁은 이 음반으로 프랑스의 유력 음반 월간잡지가 매달 최고 음반에 수여하는 '황금 디아파종상'까지 받았다. 카퓌송 또한 아르헤리치가 페스티벌 때마다 부르는 대표적인 젊은 연주자다. 두 사람은 이와 함께 각각 피아니스트 임동민과 르노 카퓌송에 이은 '음악가 집안 둘째아들'이라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카퓌송은 "그런 사실은 몰랐네요. 이번에 만나면 얘기해 봐야겠어요"라고 웃었다.
이번 공연에서 베토벤 '사랑을 느끼는 남자들은' 주제에 의한 변주곡, WoO46, 브람스 첼로 소나타 1번 e단조, op. 38, 라흐마니노프 첼로 소나타 g단조, op. 19 등을 들려준다.
"베토벤과 브람스의 곡은 함께 연주하기 참 좋은 곡들이에요. 베토벤의 변주곡은 그가 매우 어렸을 때 작곡한 비교적 짧은 곡인데, 매우 아름다운 곡이어서 이번 공연을 시작하기에 매우 적절한 곡이라고 생각했어요. 브람스의 곡 또한 이번 공연에 걸맞은 환상적인 실내악곡인데, 특히 첼로의 베이스 선율이 매우 아름답죠. 중간의 미뉴에트는 정말 우아하고, 마지막에 나오는 첼로와 피아노가 대화하듯이 연주하는 부분 또한 멋져요."
라흐마니노프의 첼로 소나타는 그가 현악기를 위해 쓴 몇 안되는 곡들 중 하나다. 라흐마니노프의 대부분 곡들은 피아노곡으로 경이로운 첼로 소나타라는 평을 받고 있다.
"제가 알기로 이 소나타는 그가 두번째 피아노 협주곡을 쓴 직후에 쓰여진 곡인데, 매우 로맨틱하면서도 구슬픈 느낌을 줘요. 라흐마니노프가 이 소나타를 쓰기 전에 그 시대에 맞는 조금은 우울한 느낌의 곡들을 썼는데, 이 곡에서도 그런 낭만주의적인 요소들과 함께 서정적인 표현들을 많이 느낄 수 있어요. 라흐마니노프 특유의 러시아 방식의 작곡 또한 느낄 수 있죠. 매우 감동적인 곡이고, 첼로로 연주하기에 매우 좋은 곡이라고 생각해요."
'첼로계의 빛나는 별'로 통하는 카퓌송은 형인 바이올리니스트 르노 카퓌송과 함께 거장 클라우디오 아바도에게 발탁, 그의 오케스트라에서 예술성을 빛내기 시작했다.
프랑스 첼로의 전통을 이어 받아 정교하면서도 품위있는 연주로 뛰어난 음악성을 인정받아 왔다. 최근 영국의 더 타임즈는 카퓌송의 연주에 대해 "모두를 숨죽이게 하는 달콤함"이라고도 표현하기도 했다.
세계 유명 악단과 협연을 하는 카퓌송은 올해에는 베를린필과 빈필 등과 공연이 예정됐다. 최근에는 프랑스 피아니스트인 프랑크 브랠리와 함께 베토벤 첼로 소나타 앨범을 발매했다. 내년에는 본인이 사랑하고 감명을 받은 곡들을 실은 '직감'(Intuition)이라는 제목의 앨범을 내놓을 예정이다.
"제가 정말 사랑하고 감명 깊게 느낀 곡들로 구성될 예정이에요. 제가 관객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은 곡들이란 점에서 매우 소중한 앨범이 될 거에요. 몇 곡은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하고, 다른 몇 곡은 피아노와 연주하는 곡들로 구성 될 예정인데, 매우 기대하고 있어요."
카퓌송 같은 젊은 아티스트들이 대거 출연하는 '디토 페스티벌'은 한국에서 젊은 관객을 끌어들이는데 큰 몫을 하고 있는 축제다. 카퓌송 역시 이 점이 "한국에 대해 인상 깊게 기억하고 있는 것 중 하나"라고 했다.
"관객층이 매우 젊고, 특별하죠. 전세계적으로 클래식 공연에서 젊은 관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적은 편이에요. 그런데 한국에서는 꽤 많은 젊은 관객들이 공연장을 찾아주고 있었죠. 제가 매우 기대하고 있는 부분이죠. 우리는 그들이 공연을 즐기고, 다시 클래식 공연장을 찾을 수 있도록 만들 책임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카퓌송은 3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도 모국인 프랑스 루이비통 재단과의 협력으로 창립한 '첼로 최고 등급반'을 통해 더 젊은 첼로 연주자들의 멘토로서 예술적 경험을 공유하고 있기도 하다.
"전세계에서 온 젊은 첼리스트들과 함께 연주하고 교감하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에요. 우리는 함께 소통하고 교감하면서, 음악은 물론, 음악과 관련 된 많은 것들을 공유해요."
예컨대 투어를 다니면서 몸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스트레스는 어떻게 제어하는지 등에 대한 이야기다. "연주자들은 운동선수들과 비슷해요. 그들을 관리해 주는 사람들이 있듯이, 연주자들도 자신의 건강을 잘 관리해야 해요."
젊은 연주자들이 이미 매우 뛰어난 재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그들과 함께 한다는 것은 정말 큰 행운이라고 흡족해했다. "몇 년 전에는 조윤경이라는 멋진 한국인 첼리스트가 있었고, 올해에도 솔 다니엘 김이라는 첼리스트가 있는데, 빈에서 태어났지만 그 또한 정말 멋진 한국인이에요."
올해 초 형 르노 카퓌송이 한국의 톤마이스터 최진과 음반 녹음 작업을 하는 등 집안 전체가 한국과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 관객들은 정말 멋져요. 매우 깊은 지식을 가지고 있고, 음악과 연주자들을 진심으로 존중해 주죠. 그래서 저는 한국에서 연주하는 걸 매우 즐겨요. 아직 충분한 기회가 없었다고 생각하지만, 저에게 한국은 이미 정말 아름다운 나라에요. 이번 기회에 좀 더 한국에 대해 알아 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좋겠네요. 또한, 한국의 음식은 정말 정말 맛있어요. 사람들도 항상 매우 따뜻하게 맞이해주죠. 정말 멋진 나라에요."
2010년 6월2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은 당시 초여름 날씨보다 더 뜨거웠다. 프랑스와 한국을 각각 대표하는 젊은 클래식스타들인 첼리스트 고티에 카퓌송(36)과 임동혁(33)이 클래식 음악축제 '디토 프렌즈'를 통해 첫 듀오 리사이틀을 펼쳤기 때문이었다. 쇼팽, 슈만, 라흐마니노프가 두 연주자로 인해 펄떡거렸다.
두 사람이 '디토 10주년 페스티벌'을 통해 7년 만에 똑같은 무대에서 다시 듀오 리사이틀 '페노메논'을 펼친다. 오는 6월27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또 호흡을 맞춘다. 20대의 뜨거웠던 숨결이 30대의 노련함의 옷을 입을 무대라 클래식계 팬들의 기대가 크다.
내한 전 크레디아를 통해 뉴시스와 e-메일 인터뷰 한 카퓌송은 임동혁과 호흡에 대해 "음악이 그렇게 쉽게 설명이 가능한 건 아니지만, 우리가 함께 연주할 때 매우 잘 맞는다고 느낀다"고 했다. "그와 함께 다시 한 번 무대에 서서 음악을 만들어 갈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미 명성을 떨치고 있는 두 아티스트는 '피아노의 여제'로 통하는 마르타 아르헤리치(66)가 각별히 아끼는 연주자로 알려져 있다. 아르헤리치는 젊고 재능있는 연주자들을 위해 발벗고 나서는 클래식음악계의 대모(代母)인데, 아무나 지원하지는 않는다.
임동혁은 18세의 나이에 아르헤리치의 추천을 받아 EMI에서 데뷔 앨범을 낸 파격의 주인공이었다. 임동혁은 이 음반으로 프랑스의 유력 음반 월간잡지가 매달 최고 음반에 수여하는 '황금 디아파종상'까지 받았다. 카퓌송 또한 아르헤리치가 페스티벌 때마다 부르는 대표적인 젊은 연주자다. 두 사람은 이와 함께 각각 피아니스트 임동민과 르노 카퓌송에 이은 '음악가 집안 둘째아들'이라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카퓌송은 "그런 사실은 몰랐네요. 이번에 만나면 얘기해 봐야겠어요"라고 웃었다.
이번 공연에서 베토벤 '사랑을 느끼는 남자들은' 주제에 의한 변주곡, WoO46, 브람스 첼로 소나타 1번 e단조, op. 38, 라흐마니노프 첼로 소나타 g단조, op. 19 등을 들려준다.
"베토벤과 브람스의 곡은 함께 연주하기 참 좋은 곡들이에요. 베토벤의 변주곡은 그가 매우 어렸을 때 작곡한 비교적 짧은 곡인데, 매우 아름다운 곡이어서 이번 공연을 시작하기에 매우 적절한 곡이라고 생각했어요. 브람스의 곡 또한 이번 공연에 걸맞은 환상적인 실내악곡인데, 특히 첼로의 베이스 선율이 매우 아름답죠. 중간의 미뉴에트는 정말 우아하고, 마지막에 나오는 첼로와 피아노가 대화하듯이 연주하는 부분 또한 멋져요."
라흐마니노프의 첼로 소나타는 그가 현악기를 위해 쓴 몇 안되는 곡들 중 하나다. 라흐마니노프의 대부분 곡들은 피아노곡으로 경이로운 첼로 소나타라는 평을 받고 있다.
"제가 알기로 이 소나타는 그가 두번째 피아노 협주곡을 쓴 직후에 쓰여진 곡인데, 매우 로맨틱하면서도 구슬픈 느낌을 줘요. 라흐마니노프가 이 소나타를 쓰기 전에 그 시대에 맞는 조금은 우울한 느낌의 곡들을 썼는데, 이 곡에서도 그런 낭만주의적인 요소들과 함께 서정적인 표현들을 많이 느낄 수 있어요. 라흐마니노프 특유의 러시아 방식의 작곡 또한 느낄 수 있죠. 매우 감동적인 곡이고, 첼로로 연주하기에 매우 좋은 곡이라고 생각해요."
'첼로계의 빛나는 별'로 통하는 카퓌송은 형인 바이올리니스트 르노 카퓌송과 함께 거장 클라우디오 아바도에게 발탁, 그의 오케스트라에서 예술성을 빛내기 시작했다.
프랑스 첼로의 전통을 이어 받아 정교하면서도 품위있는 연주로 뛰어난 음악성을 인정받아 왔다. 최근 영국의 더 타임즈는 카퓌송의 연주에 대해 "모두를 숨죽이게 하는 달콤함"이라고도 표현하기도 했다.
세계 유명 악단과 협연을 하는 카퓌송은 올해에는 베를린필과 빈필 등과 공연이 예정됐다. 최근에는 프랑스 피아니스트인 프랑크 브랠리와 함께 베토벤 첼로 소나타 앨범을 발매했다. 내년에는 본인이 사랑하고 감명을 받은 곡들을 실은 '직감'(Intuition)이라는 제목의 앨범을 내놓을 예정이다.
"제가 정말 사랑하고 감명 깊게 느낀 곡들로 구성될 예정이에요. 제가 관객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은 곡들이란 점에서 매우 소중한 앨범이 될 거에요. 몇 곡은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하고, 다른 몇 곡은 피아노와 연주하는 곡들로 구성 될 예정인데, 매우 기대하고 있어요."
카퓌송 같은 젊은 아티스트들이 대거 출연하는 '디토 페스티벌'은 한국에서 젊은 관객을 끌어들이는데 큰 몫을 하고 있는 축제다. 카퓌송 역시 이 점이 "한국에 대해 인상 깊게 기억하고 있는 것 중 하나"라고 했다.
"관객층이 매우 젊고, 특별하죠. 전세계적으로 클래식 공연에서 젊은 관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적은 편이에요. 그런데 한국에서는 꽤 많은 젊은 관객들이 공연장을 찾아주고 있었죠. 제가 매우 기대하고 있는 부분이죠. 우리는 그들이 공연을 즐기고, 다시 클래식 공연장을 찾을 수 있도록 만들 책임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카퓌송은 3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도 모국인 프랑스 루이비통 재단과의 협력으로 창립한 '첼로 최고 등급반'을 통해 더 젊은 첼로 연주자들의 멘토로서 예술적 경험을 공유하고 있기도 하다.
"전세계에서 온 젊은 첼리스트들과 함께 연주하고 교감하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에요. 우리는 함께 소통하고 교감하면서, 음악은 물론, 음악과 관련 된 많은 것들을 공유해요."
예컨대 투어를 다니면서 몸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스트레스는 어떻게 제어하는지 등에 대한 이야기다. "연주자들은 운동선수들과 비슷해요. 그들을 관리해 주는 사람들이 있듯이, 연주자들도 자신의 건강을 잘 관리해야 해요."
젊은 연주자들이 이미 매우 뛰어난 재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그들과 함께 한다는 것은 정말 큰 행운이라고 흡족해했다. "몇 년 전에는 조윤경이라는 멋진 한국인 첼리스트가 있었고, 올해에도 솔 다니엘 김이라는 첼리스트가 있는데, 빈에서 태어났지만 그 또한 정말 멋진 한국인이에요."
올해 초 형 르노 카퓌송이 한국의 톤마이스터 최진과 음반 녹음 작업을 하는 등 집안 전체가 한국과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 관객들은 정말 멋져요. 매우 깊은 지식을 가지고 있고, 음악과 연주자들을 진심으로 존중해 주죠. 그래서 저는 한국에서 연주하는 걸 매우 즐겨요. 아직 충분한 기회가 없었다고 생각하지만, 저에게 한국은 이미 정말 아름다운 나라에요. 이번 기회에 좀 더 한국에 대해 알아 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좋겠네요. 또한, 한국의 음식은 정말 정말 맛있어요. 사람들도 항상 매우 따뜻하게 맞이해주죠. 정말 멋진 나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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