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5.10 09:38
연극 '킬미 나우' 각색 지이선 작가
"한국의 문화적인 부분 때문에 예민하고 불편할 수 있는 이야기를 피하지 말고 정면 승부를 하는데 각색의 중점을 뒀어요. 넘기거나 지우지 않고 그 장면을 강화하거나 관객들이 끝까지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각색자인 지이선 작가)
성(性)과 장애, 죽음, 안락사 등 쉽지 않은 주제를 솔직하고 대범하게 풀어 호평 받은 연극 '프라이드'가 1년 만에 재연 무대를 올리고 있다.
캐나다 극작가 브레드 프레이저가 2014년 발표한 최신작으로 선천성 장애를 가진 17세 아들 '조이', 현실을 포기하고 그를 키우는 아버지 '제이크'를 통해 현실적인 질문을 던진다. 아들을 돌보다 자신의 건강마저 잃게 된 제이크는 마지막 남은 존엄을 지키고자 스스로 안락한 삶을 택한다.
지난해 5월 '연극열전6'을 통해 국내 초연한 당시 민감한 이슈에 과감하게 접근하면서도 삶의 존엄과 가족의 사랑 등 보편적인 주제에 대한 공감을 샀다는 평을 받았다. 인터파크 기준 관객평점 9.7점, 평균 객석점유율 92%를 기록했다. 각색자인 지이선 작가는 4일 오후 흥인동 충무아트홀 중극방 블랙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킬 미 나우'에 대해 "마음의 장애, 몸의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한 집안에서 만나 치유 받고 성장하는 일종의 연대 이야기"라고 말했다.
배우 출신의 극작가 알렉시 캠벨의 작가 데뷔작으로 성(性)소수자의 이야기를 현실적이면서도 따듯하게 그린 '프라이드' 역시 각색한 지 작가는 "약자의 이야기를 다루는데 늘 걱정되는 것은 그분들에게 모욕적이지 않을까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이어 "누구나 약자가 될 수 있어요. 그런데 중요한 건 자신이 약자가 될 때를 생각하고 약자를 생각하는 것보다 우위에 있다고 느낄 때 약자를 배려 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재연을 하면서 배우들이랑 이야기를 나눈 것은 감정보다는 정서에 가까운 톤을 구체적으로 만들자였어요. 잘못하면 한 끝 차이로 관객들의 감정이 멀어질 수 있다는 걸 잘 알았기 때문이죠."
초연에 이어 다시 제이크를 연기하는 배우 이석준은 "초연 당시 장애인을 특수한 상황에 놓고 캐릭터 분석을 하다가 해결이 안 된 경험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겉은 다를 수 있지만 그 안에 있는 생각은 똑같아요. 인생이 있고 아픔이 있고 똑같이 고통이 있죠. 장애를 가진 아들이라도 성적인 부분은 다른 아들과도 같죠. 그렇게 접근을 하다 보니 가족, 성장, 치유의 드라마에 초점을 맞추게 됐어요. 슬프고 아픈 이야기지만 관객들에게 좀 더 쉽게 전달할 수 있게 된 거죠."
'킬 미 나우' 제작진이 높게 평가 받는 건 사회적 이슈에 대해 민감한 작품인 만큼 항상 귀를 열어두고 있다는 점이다.
약자를 다룬 작품을 하다 보니 차별발언이 있거나 이슈가 된 동성애 혐오 발언에 대한 모니터석을 갖추게 된다는 지 작가는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지 않도록 더 잘 듣고 모니터 하겠다"고 했다.
이석준은 관객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을 짚었다.
"공연을 마치고 분장실로 들어가는데 객석에서 너무 크게 우시는 목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관객분의 상처를 건드린 것이 아닌가 걱정됐는데 다른 관객분들이 그 울음은 치유의 시작이라고 말씀해주셔서 안심했죠. 감사했고요. 관객과 배우와의 관계를 알 수 있었던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이석준에 이어 조이 역의 윤나무를 비롯해 이지현, 이진희, 문성일 등 초연 배우들이 돌아왔다. 제이크 역의 이승준, 조이 역의 신성민과 신은정, 정운선, 오정택이 새로 합류했다.
오경택 연출은 "초연 때는 제이크와 조이 역만 더블이었는데 이번에는 모든 역이 더블이라 여러 조합, 호흡이 어우러져 더 다양한 색깔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7월16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한국의 문화적인 부분 때문에 예민하고 불편할 수 있는 이야기를 피하지 말고 정면 승부를 하는데 각색의 중점을 뒀어요. 넘기거나 지우지 않고 그 장면을 강화하거나 관객들이 끝까지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각색자인 지이선 작가)
성(性)과 장애, 죽음, 안락사 등 쉽지 않은 주제를 솔직하고 대범하게 풀어 호평 받은 연극 '프라이드'가 1년 만에 재연 무대를 올리고 있다.
캐나다 극작가 브레드 프레이저가 2014년 발표한 최신작으로 선천성 장애를 가진 17세 아들 '조이', 현실을 포기하고 그를 키우는 아버지 '제이크'를 통해 현실적인 질문을 던진다. 아들을 돌보다 자신의 건강마저 잃게 된 제이크는 마지막 남은 존엄을 지키고자 스스로 안락한 삶을 택한다.
지난해 5월 '연극열전6'을 통해 국내 초연한 당시 민감한 이슈에 과감하게 접근하면서도 삶의 존엄과 가족의 사랑 등 보편적인 주제에 대한 공감을 샀다는 평을 받았다. 인터파크 기준 관객평점 9.7점, 평균 객석점유율 92%를 기록했다. 각색자인 지이선 작가는 4일 오후 흥인동 충무아트홀 중극방 블랙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킬 미 나우'에 대해 "마음의 장애, 몸의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한 집안에서 만나 치유 받고 성장하는 일종의 연대 이야기"라고 말했다.
배우 출신의 극작가 알렉시 캠벨의 작가 데뷔작으로 성(性)소수자의 이야기를 현실적이면서도 따듯하게 그린 '프라이드' 역시 각색한 지 작가는 "약자의 이야기를 다루는데 늘 걱정되는 것은 그분들에게 모욕적이지 않을까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이어 "누구나 약자가 될 수 있어요. 그런데 중요한 건 자신이 약자가 될 때를 생각하고 약자를 생각하는 것보다 우위에 있다고 느낄 때 약자를 배려 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재연을 하면서 배우들이랑 이야기를 나눈 것은 감정보다는 정서에 가까운 톤을 구체적으로 만들자였어요. 잘못하면 한 끝 차이로 관객들의 감정이 멀어질 수 있다는 걸 잘 알았기 때문이죠."
초연에 이어 다시 제이크를 연기하는 배우 이석준은 "초연 당시 장애인을 특수한 상황에 놓고 캐릭터 분석을 하다가 해결이 안 된 경험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겉은 다를 수 있지만 그 안에 있는 생각은 똑같아요. 인생이 있고 아픔이 있고 똑같이 고통이 있죠. 장애를 가진 아들이라도 성적인 부분은 다른 아들과도 같죠. 그렇게 접근을 하다 보니 가족, 성장, 치유의 드라마에 초점을 맞추게 됐어요. 슬프고 아픈 이야기지만 관객들에게 좀 더 쉽게 전달할 수 있게 된 거죠."
'킬 미 나우' 제작진이 높게 평가 받는 건 사회적 이슈에 대해 민감한 작품인 만큼 항상 귀를 열어두고 있다는 점이다.
약자를 다룬 작품을 하다 보니 차별발언이 있거나 이슈가 된 동성애 혐오 발언에 대한 모니터석을 갖추게 된다는 지 작가는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지 않도록 더 잘 듣고 모니터 하겠다"고 했다.
이석준은 관객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을 짚었다.
"공연을 마치고 분장실로 들어가는데 객석에서 너무 크게 우시는 목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관객분의 상처를 건드린 것이 아닌가 걱정됐는데 다른 관객분들이 그 울음은 치유의 시작이라고 말씀해주셔서 안심했죠. 감사했고요. 관객과 배우와의 관계를 알 수 있었던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이석준에 이어 조이 역의 윤나무를 비롯해 이지현, 이진희, 문성일 등 초연 배우들이 돌아왔다. 제이크 역의 이승준, 조이 역의 신성민과 신은정, 정운선, 오정택이 새로 합류했다.
오경택 연출은 "초연 때는 제이크와 조이 역만 더블이었는데 이번에는 모든 역이 더블이라 여러 조합, 호흡이 어우러져 더 다양한 색깔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7월16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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