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4.11 01:26
27회 이해랑연극상 수상 예수정… 배우 이순재는 특별상 받아
박정자·손숙·유인촌·윤석화 등 역대 수상자 가장 많이 참석
"크게 격려해주셔서 가슴 떨리고 고맙습니다. 오랜 시간 깊은 애정과 높은 이상(理想)으로 무대를 지켜오신 선생님, 선배님, 후배, 동료 모든 분께 누가 되지 않도록 저를 돌아보는 귀한 계기로 삼겠습니다."
제27회 이해랑연극상 수상자인 배우 예수정(62)의 수상 소감은 간결했다. 10일 오후 서울 중구 조선일보사 미술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사회를 맡은 배우 손숙은 "평소의 예수정은 딱 저렇다. 하지만 무대에 서면 다른 사람이 된다. 예수정 가슴속에 끓고 있는 연극에 대한 외곬 같은 열정이 모두 무대에서 발화된다"고 말했다. 커튼콜처럼 다시 박수가 쏟아졌다.
대학 시절 예수정의 연극반 선배로 40년 넘게 인연을 이어왔다는 고금석 연출가는 "겉으로 보기엔 여성스럽기 그지없는데 연기만 하면 그로테스크하게, 귀기(鬼氣) 서린 듯 혼을 다한다. 이제 와서 고백하자면 그 모습을 좋아하고 사랑도 했었다"며 청중의 웃음과 박수를 또 한 번 끌어냈다.
제27회 이해랑연극상 수상자인 배우 예수정(62)의 수상 소감은 간결했다. 10일 오후 서울 중구 조선일보사 미술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사회를 맡은 배우 손숙은 "평소의 예수정은 딱 저렇다. 하지만 무대에 서면 다른 사람이 된다. 예수정 가슴속에 끓고 있는 연극에 대한 외곬 같은 열정이 모두 무대에서 발화된다"고 말했다. 커튼콜처럼 다시 박수가 쏟아졌다.
대학 시절 예수정의 연극반 선배로 40년 넘게 인연을 이어왔다는 고금석 연출가는 "겉으로 보기엔 여성스럽기 그지없는데 연기만 하면 그로테스크하게, 귀기(鬼氣) 서린 듯 혼을 다한다. 이제 와서 고백하자면 그 모습을 좋아하고 사랑도 했었다"며 청중의 웃음과 박수를 또 한 번 끌어냈다.

이해랑연극재단(이사장 이방주)과 조선일보사가 공동 운영하는 이해랑연극상은 한국 연극사의 거목 이해랑(李海浪·1916~1989) 선생의 리얼리즘 연극 정신을 이어가는 국내 최고의 연극상이다. 방상훈 조선일보사 사장은 예수정에게 트로피와 상금 5000만원을 수여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지난해 연기 인생 60년을 맞은 '국민 배우' 이순재(82)가 특별상을 받았다. 이순재는 "상복(賞福)이 없는 편이었는데 뜻밖에 귀한 상을 타서 인생의 가보(家寶)로 생각하겠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는 "이해랑 선생은 진로에 대한 갈림길에서 고민할 때 직접 연기를 지도해주고 연기자로 길을 터준 분이다. 이 상은 선생을 영원히 기억하는 선물로 모시겠다"고 말했다. 소감이 끝나자 여기저기서 환호성과 박수가 터졌다. 심사위원인 유민영 서울예대 석좌교수는 "연극의 양적 팽창만큼 질적 성장을 위해 연극인들이 더욱 분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올해에는 역대 가장 많은 이해랑연극상 수상자가 참석해 선후배·동료를 격려하는 잔치가 됐다. 1회 수상자인 극단 실험극장의 이한승 대표를 비롯해 배우 이호재 윤주상 박정자 윤석화 유인촌 권성덕 전무송 한명구 손봉숙 정동환 김성녀 한명구 길해연씨, 연출가 손진책 김삼일 한태숙 김광보씨, 무대미술가 이병복 박동우씨, 프로듀서 박명성씨, 고(故) 김동원(4회 특별상)씨의 아들인 김진환씨 등이 함께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임영웅 극단 산울림 대표, 허순자 서울예대 교수 등 심사위원, 이방주 이해랑연극재단 이사장과 이민주·석주씨 등 이해랑 선생 가족, 차혜영 차범석연극재단 이사장, 유인화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사무국장, 배우 김소희 김태훈 손진환 신현종 안병식 우미화 이문수 이승주 이지하 이형훈 이화정 전국향 주진모 황정민씨, 연출가 이곤씨, 홍준호 조선일보사 발행인, 김문순 이해랑연극상 운영위원장(조선일보 미디어연구소 이사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지난해 연기 인생 60년을 맞은 '국민 배우' 이순재(82)가 특별상을 받았다. 이순재는 "상복(賞福)이 없는 편이었는데 뜻밖에 귀한 상을 타서 인생의 가보(家寶)로 생각하겠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는 "이해랑 선생은 진로에 대한 갈림길에서 고민할 때 직접 연기를 지도해주고 연기자로 길을 터준 분이다. 이 상은 선생을 영원히 기억하는 선물로 모시겠다"고 말했다. 소감이 끝나자 여기저기서 환호성과 박수가 터졌다. 심사위원인 유민영 서울예대 석좌교수는 "연극의 양적 팽창만큼 질적 성장을 위해 연극인들이 더욱 분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올해에는 역대 가장 많은 이해랑연극상 수상자가 참석해 선후배·동료를 격려하는 잔치가 됐다. 1회 수상자인 극단 실험극장의 이한승 대표를 비롯해 배우 이호재 윤주상 박정자 윤석화 유인촌 권성덕 전무송 한명구 손봉숙 정동환 김성녀 한명구 길해연씨, 연출가 손진책 김삼일 한태숙 김광보씨, 무대미술가 이병복 박동우씨, 프로듀서 박명성씨, 고(故) 김동원(4회 특별상)씨의 아들인 김진환씨 등이 함께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임영웅 극단 산울림 대표, 허순자 서울예대 교수 등 심사위원, 이방주 이해랑연극재단 이사장과 이민주·석주씨 등 이해랑 선생 가족, 차혜영 차범석연극재단 이사장, 유인화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사무국장, 배우 김소희 김태훈 손진환 신현종 안병식 우미화 이문수 이승주 이지하 이형훈 이화정 전국향 주진모 황정민씨, 연출가 이곤씨, 홍준호 조선일보사 발행인, 김문순 이해랑연극상 운영위원장(조선일보 미디어연구소 이사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