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3.31 00:11
엘프리데 옐리네크, 트럼프 고향 뉴욕 극장에 올려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오스트리아 작가 엘프리데 옐리네크(70·사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하는 희곡을 집필했다. 옐리네크의 새 희곡 '왕도에서:시민의 왕'이 27일 미국 뉴욕 극장 무대에 올랐다고 AFP통신 등이 2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주인공인 돼지 인형 '미스 피기'가 피눈물을 흘리며 트럼프의 이상한 행동을 애써 이해하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옐리네크는 트럼프에 대해 "트위터 세상에 갇혀서 과거와 미래를 파괴하는 인물"이라 비판하기도 했다.
극 중간에 등장하는 "우리는 이제 왕이 유죄라는 것을 안다. 그러니 우리도 책임이 있다"란 대사는 미국의 트럼프 지지자뿐 아니라 히틀러를 지지했던 오스트리아인과 독일인들을 향하고 있다는 평이다. 희곡을 독일어에서 영어로 번역한 기타 호네거는 "트럼프의 당선은 나치 세력의 부상에 비유될 만큼 충격적인 일"이라고 했다. 그는 옐리네크에게 희곡을 영어로 번역해 미국에서 공연하자고 제안했다. 이번 공연은 배우 한 명이 영어로 번역된 각본을 낭독하는 형식으로 트럼프의 고향인 뉴욕에서 열렸다. 정식 연극은 오는 10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릴 예정이다.
옐리네크는 영화 '피아니스트'의 원작 소설인 '피아노 치는 여자'로 2004년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1974년부터 약 20년간 오스트리아 공산당 당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극 중간에 등장하는 "우리는 이제 왕이 유죄라는 것을 안다. 그러니 우리도 책임이 있다"란 대사는 미국의 트럼프 지지자뿐 아니라 히틀러를 지지했던 오스트리아인과 독일인들을 향하고 있다는 평이다. 희곡을 독일어에서 영어로 번역한 기타 호네거는 "트럼프의 당선은 나치 세력의 부상에 비유될 만큼 충격적인 일"이라고 했다. 그는 옐리네크에게 희곡을 영어로 번역해 미국에서 공연하자고 제안했다. 이번 공연은 배우 한 명이 영어로 번역된 각본을 낭독하는 형식으로 트럼프의 고향인 뉴욕에서 열렸다. 정식 연극은 오는 10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릴 예정이다.
옐리네크는 영화 '피아니스트'의 원작 소설인 '피아노 치는 여자'로 2004년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1974년부터 약 20년간 오스트리아 공산당 당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