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루즈 카피톨 국립 오케스트라, 4월 첫 내한

  • 뉴시스

입력 : 2017.03.29 09:40

프랑스 툴루즈 카피톨 국립 오케스트라
세계에서 떠오르는 신예 지휘자 투간 소키예프가 이끄는 프랑스 툴루즈 카피톨 국립 오케스트라(ONCT)가 오는 4월28일 오후 8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공연한다.

1960년 카피톨 오케스트라(당시에는 카피톨 극장에서 상영되던 오페라와 발레 공연 연주)와 툴루즈-피레네 교향악단이 합병한 단체다.

프랑스 출신 세계적 거장 미셸 플라송은 1968년부터 2003년까지 35년에 걸쳐 ONCT를 이끌며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반열에 올려놓았다. 1981년 국립단체가 된 후 현재 125명에 달하는 연주자가 활동 중이다.

2005년 러시아 출신 소키예프를 수석 객원지휘자 겸 음악고문으로 영입, 21세기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2008년부터 음악감독으로 활동 중인 그는 프랑스 음악 연주로 저명한 이 악단의 레퍼토리 확장에 심혈을 기울였다.

말러, 브루크너는 물론 스트라빈스키, 프로코피예프 등 20세기 음악과 심지어 고전시대 음악까지 광범위한 레퍼토리를 장착시켰다. 최근에는 두 개의 세계 초연작을 연주했다. 다비드 아자그라의 '전주곡'과 벤야민 아타히르의 '나흐(트)슈필(Nach[t]spiel)'이다. 또 아타히르가 지난해 세상을 뜬 현대음악의 거장 피에르 불레즈에 대한 경의의 표시로 작곡한 신작 '사마 사우티 자만'을 2016~2017 시즌에 초연하기도 했다.

ONCT는 소키예프와 함께한 10년 간 세계 투어는 물론 대중에게 한 발 더 다가가기 위한 다양한 방송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시즌별 약 12개의 콘서트를 TV를 통해 방송하고 있다.

소키예프는 "다행인지 불행인진 모르겠지만 우리는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기술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것은 사실이고 인정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우린 이런 성장에 발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예술의 심장 볼쇼이 극장의 음악감독이기도 한 소키예프는 ONCT와 특히 볼쇼이에 전념하기 위해 지난해를 끝으로 베를린 도이치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직을 내려놓았다.

이번 내한에서 소키예프와 ONCT는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를 연주한다. 2015년 한국인 최초로 퀸 엘리자베스 음악콩쿠르(바이올린 부문)에서 우승한 임지영이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의 협연자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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