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3.28 00:05
디토 10주년 페스티벌 '카니발'
용재 오닐이 음악감독 맡아
정경화, 후배 네 명과 합주
2001년 부산, 미 줄리아드 음악원의 강효 교수가 이끄는 실내악단 세종솔로이스츠의 멤버로 처음 한국에 온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39)은 뜻밖의 만남에 뛸듯이 기뻤다. 당시 협연자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69). 스물셋 청년에게 하늘 같은 존재였던 그녀가 "우리, 언제 같이 연주해야지?"라고 인사했던 것이다. 그는 들떠서 "지금 당장요!"라고 흔쾌히 받았다.
이미지 크게보기
그 후 16년. 농담처럼 오갔던 한마디가 현실이 됐다. 오는 7월 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그랑 갈라 콘서트 '디토 파라디소'에 정경화가 출연, 2부에서 용재 오닐을 비롯한 후배 네 명과 실내악 연주를 선보이기 때문이다. '보다 즐거운 클래식, 클래식에의 공감'을 내걸고 2007년 앙상블 디토를 결성한 용재 오닐의 디토 10주년 페스티벌 '카니발'(6월 14일~7월 2일)의 여덟 무대 중 하나다.
신선한 조합이다. 용재 오닐을 비롯해 앙상블 디토를 거쳐간 역대 멤버인 피아니스트 임동혁(33), 첼리스트 문태국(23),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27)가 함께한다. 이 넷의 평균 나이는 30.5세.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올린 여제(女帝)가 아들뻘 후배들과 합주에 나선 것이다. 곡목은 슈베르트의 피아노 오중주 '송어'다.
신선한 조합이다. 용재 오닐을 비롯해 앙상블 디토를 거쳐간 역대 멤버인 피아니스트 임동혁(33), 첼리스트 문태국(23),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27)가 함께한다. 이 넷의 평균 나이는 30.5세.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올린 여제(女帝)가 아들뻘 후배들과 합주에 나선 것이다. 곡목은 슈베르트의 피아노 오중주 '송어'다.
이 곡은 '우정의 상징'이기도 하다. 1969년 당시 스물여섯 젊은 나이에 영국 사우스뱅크 여름 음악축제의 예술감독이 된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이 저마다의 분야에서 한창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던 친구들을 불러모아 연주한 뒤의 일이다. 청년 바렌보임(피아노)과 이츠하크 펄먼(바이올린), 재클린 뒤프레(첼로), 핀커스 주커만(비올라), 주빈 메타(더블베이스) 5인방은 평안함과 청명함이 공존할 수 있다는 깨달음의 연주를 들려줬다.
지난해 5월 중국 베이징을 시작으로 상하이, 서울, 도쿄, 런던 바비칸센터(5월 10일), 뉴욕 카네기홀(5월 18일) 등 세계 20여개 도시에서 바흐 무반주 전곡(全曲) 리사이틀을 열고 있는 정경화는 후배 연주자들에겐 이루고 싶은 꿈이자 넘어서야 할 산이다. 용재 오닐은 "정경화 선생님은 내가 지금 연주하는 이유"라고 했다.
▷디토 파라디소=7월 1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577-5266
지난해 5월 중국 베이징을 시작으로 상하이, 서울, 도쿄, 런던 바비칸센터(5월 10일), 뉴욕 카네기홀(5월 18일) 등 세계 20여개 도시에서 바흐 무반주 전곡(全曲) 리사이틀을 열고 있는 정경화는 후배 연주자들에겐 이루고 싶은 꿈이자 넘어서야 할 산이다. 용재 오닐은 "정경화 선생님은 내가 지금 연주하는 이유"라고 했다.
▷디토 파라디소=7월 1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577-5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