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3.20 09:58
봄기운이 찾아오자 공연계에 춤바람이 불고 있다. 약 2주 동안 발레, 현대무용, 한국무용 등 모든 장르의 춤이 서울 주요 공연장에서 꽃을 피운다. 발레는 클래식의 진수, 현대무용은 파격, 한국무용은 진화라는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는 '춤 성찬'이 펼쳐진다.
◇발레
국내 양대발레단인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이 우선 나란히 봄 기운을 머금은 클래식 발레를 올해 첫 정기공연으로 선보인다.
국립발레단은 마르시아 하이데 버전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오는 22~2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린다.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 중 가장 이른 1890년 발표된 작품이다.
모두에게 사랑 받는 공주 '오로라',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왕자 '데지레', 공주를 괴롭히는 악랄한 마녀 '카라보스'의 아야기를 정통 클래식 발레에 녹여냈다. 이영철, 이재우, 김기완, 김지영, 김리회, 신승원 출연. 유니버설발레단은 올해 시즌 첫 작품으로 밝고 경쾌한 클래식 발레 '돈키호테'를 4월 5~9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공연한다. 가난하지만 재치 있는 이발사 '바질'과 매력 넘치는 '키트리'의 유쾌한 사랑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다.
화려한 기교와 정교한 테크닉이 총망라된 클래식이다. 특히 남성 무용수가 발레리나를 한 손으로 머리 위까지 들어 올리는 리프트 동작과 연속 점프, 발레리나의 32회전 푸에테, 군무진의 화려한 디베르티스망이 눈길을 끈다. 황혜민-간토지 오콤비얀바,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 김나은-강민우, 홍향기-이동탁이 호흡을 맞춘다.
민간발레단 6개 단체가 뭉친 '발레STP협동조합'은 오는 22일 마포아트센터에서 '발레갈라 더 마스터 피스'의 올해 첫 무대를 펼친다. 발레STP협동조합에 속한 각 발레단이 저마다 색채를 뽐내며 클래식부터 모던발레, 발레컬 등 다양하게 변주된 공연을 선보이는 자리다.
◇현대무용
'현대 무용의 혁명가'로 통하는 독일 출신의 거장 안무가 피나 바우쉬(1940~2009)의 작품이 3년만에 한국 관객을 찾아온다. 피나 바우쉬의 무용단인 '피나 바우쉬 부퍼탈 탄츠테아터'가 오는 24~27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스위트 맘보(Sweet Mambo)'를 펼친다.
바우쉬는 '탄츠테아터(Tanztheater)'라는 새 장르를 발전시키며 20세기 현대무용의 어법을 바꾼 주인공으로 통한다. 무용과 연극의 경계를 허물었다.
'스위트 맘보'는 바우쉬가 타계하기 불과 1년 전인 2008년 독일 부퍼탈에서 초연된 작품이다. 그녀가 부퍼탈에서 발표한 44편의 공연 중 마지막에서 두 번째 작품으로, 그녀의 유작 중 하나로 통한다.
무용수들은 때로는 무대 위를 달리고, 스스로 물을 끼얹고, 관객에게 말을 건다. 다양한 방식으로 다투고, 흔들리고, 유혹하는 남녀 간의 관계와 심리를 묘사한다. 무대는 바우쉬의 오랜 예술적 파트너인 피터 팝스트가 디자인했다.
안성수 국립현대무용단 신임 예술감독의 안무작 '혼합'이 오는 24~26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국립현대무용단의 올해 첫 작품이다. 2014년부터 단계적으로 작업해 온 작품으로, 지난해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사업 중 파리 국립샤요극장의 '포커스 코레'에서 초연을 성료했다.
안 예술감독이 한국의 미(美)와 음악을 세계무대에 선보이고자 했다. 동서양의 음악과 무용을 말 그대로 혼합했다. 울림이 길고 여운이 있는 장단을 가진 한국 전통음악과 울림이 짧고 명료하면서도 선율이 강한 서양음악, 곡선이 아름답고 내면의 호흡으로부터 시작되는 움직임이 매력적인 한국 전통무용과 그에 비해 직선적으로 움직이면서 외향적으로 표현되는 움직임이 특징인 서양무용을 결합시켰다.
한국 현대무용계의 블루칩으로 통하는 LDP(Laboratory Dance Project·대표 김동규)무용단이 프랑스 안무가 에릭 롱게와 협업한다. 오는 3월31일부터 4월2일까지 서울 대학로 소재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여는 LDP무용단 '제17회 정기공연'에서 롱게의 작품을 선보인다.
롱게는 혁신적인 무용단으로 손꼽히는 영국의 현대무용단 DV8 피지컬 시어터 무용수 출신이다. 이번에 뉴질랜드 시인 빌 넬슨의 시에서 영감을 받아 인간의 갈망과 욕망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그려보인다.
김동규 LDP무용단 대표는 이번 정기공연에서 작품 '룩 룩(Look Look)'을 선보인다. 2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겉으로 보이는 것이 과연 판단 기준이 될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던진다.
◇한국무용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예술감독 김상덕)이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해오름극장 무대에 핀란드 안무가 테로 사리넨과 협업한 레퍼토리 '회오리(VORTEX)'를 올린다.
2014년 초연된 '회오리'는 전통춤을 기반으로 하는 국립무용단이 1962년 창단 이래 52년 만에 처음으로 해외 안무가와 협업한 작품으로 당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한국춤의 원형에서 파생된 이국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움직임에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회오리'의 성공은 사리넨과 국립무용단이 '과거로부터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는 공통분모를 찾았기 때문이다. 새 작품을 만들기 위해 근원과 전통을 탐구하는 사리넨과 한국무용을 바탕으로 동시대적인 작품을 선보이고자 하는 국립무용단의 지향점이 맞닿았다.
또 대부분의 서양 춤이 하늘을 지향하고 각을 이루는 성향이 짙은 반면, 사리넨의 움직임은 땅을 지향하는 자연주의적 성향을 갖고 있어 국립무용단의 움직임과 큰 이질감이 없었다.
여자 주역은 이 작품을 통해 자신의 진가를 다시 확인시켜준 김미애와 차세대 주역으로 꼽히는 송지영이 더블 캐스팅됐다. 남자 주역으로는 황용천과 이석준이 새롭게 캐스팅됐다.
◇발레
국내 양대발레단인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이 우선 나란히 봄 기운을 머금은 클래식 발레를 올해 첫 정기공연으로 선보인다.
국립발레단은 마르시아 하이데 버전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오는 22~2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린다.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 중 가장 이른 1890년 발표된 작품이다.
모두에게 사랑 받는 공주 '오로라',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왕자 '데지레', 공주를 괴롭히는 악랄한 마녀 '카라보스'의 아야기를 정통 클래식 발레에 녹여냈다. 이영철, 이재우, 김기완, 김지영, 김리회, 신승원 출연. 유니버설발레단은 올해 시즌 첫 작품으로 밝고 경쾌한 클래식 발레 '돈키호테'를 4월 5~9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공연한다. 가난하지만 재치 있는 이발사 '바질'과 매력 넘치는 '키트리'의 유쾌한 사랑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다.
화려한 기교와 정교한 테크닉이 총망라된 클래식이다. 특히 남성 무용수가 발레리나를 한 손으로 머리 위까지 들어 올리는 리프트 동작과 연속 점프, 발레리나의 32회전 푸에테, 군무진의 화려한 디베르티스망이 눈길을 끈다. 황혜민-간토지 오콤비얀바,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 김나은-강민우, 홍향기-이동탁이 호흡을 맞춘다.
민간발레단 6개 단체가 뭉친 '발레STP협동조합'은 오는 22일 마포아트센터에서 '발레갈라 더 마스터 피스'의 올해 첫 무대를 펼친다. 발레STP협동조합에 속한 각 발레단이 저마다 색채를 뽐내며 클래식부터 모던발레, 발레컬 등 다양하게 변주된 공연을 선보이는 자리다.
◇현대무용
'현대 무용의 혁명가'로 통하는 독일 출신의 거장 안무가 피나 바우쉬(1940~2009)의 작품이 3년만에 한국 관객을 찾아온다. 피나 바우쉬의 무용단인 '피나 바우쉬 부퍼탈 탄츠테아터'가 오는 24~27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스위트 맘보(Sweet Mambo)'를 펼친다.
바우쉬는 '탄츠테아터(Tanztheater)'라는 새 장르를 발전시키며 20세기 현대무용의 어법을 바꾼 주인공으로 통한다. 무용과 연극의 경계를 허물었다.
'스위트 맘보'는 바우쉬가 타계하기 불과 1년 전인 2008년 독일 부퍼탈에서 초연된 작품이다. 그녀가 부퍼탈에서 발표한 44편의 공연 중 마지막에서 두 번째 작품으로, 그녀의 유작 중 하나로 통한다.
무용수들은 때로는 무대 위를 달리고, 스스로 물을 끼얹고, 관객에게 말을 건다. 다양한 방식으로 다투고, 흔들리고, 유혹하는 남녀 간의 관계와 심리를 묘사한다. 무대는 바우쉬의 오랜 예술적 파트너인 피터 팝스트가 디자인했다.
안성수 국립현대무용단 신임 예술감독의 안무작 '혼합'이 오는 24~26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국립현대무용단의 올해 첫 작품이다. 2014년부터 단계적으로 작업해 온 작품으로, 지난해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사업 중 파리 국립샤요극장의 '포커스 코레'에서 초연을 성료했다.
안 예술감독이 한국의 미(美)와 음악을 세계무대에 선보이고자 했다. 동서양의 음악과 무용을 말 그대로 혼합했다. 울림이 길고 여운이 있는 장단을 가진 한국 전통음악과 울림이 짧고 명료하면서도 선율이 강한 서양음악, 곡선이 아름답고 내면의 호흡으로부터 시작되는 움직임이 매력적인 한국 전통무용과 그에 비해 직선적으로 움직이면서 외향적으로 표현되는 움직임이 특징인 서양무용을 결합시켰다.
한국 현대무용계의 블루칩으로 통하는 LDP(Laboratory Dance Project·대표 김동규)무용단이 프랑스 안무가 에릭 롱게와 협업한다. 오는 3월31일부터 4월2일까지 서울 대학로 소재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여는 LDP무용단 '제17회 정기공연'에서 롱게의 작품을 선보인다.
롱게는 혁신적인 무용단으로 손꼽히는 영국의 현대무용단 DV8 피지컬 시어터 무용수 출신이다. 이번에 뉴질랜드 시인 빌 넬슨의 시에서 영감을 받아 인간의 갈망과 욕망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그려보인다.
김동규 LDP무용단 대표는 이번 정기공연에서 작품 '룩 룩(Look Look)'을 선보인다. 2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겉으로 보이는 것이 과연 판단 기준이 될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던진다.
◇한국무용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예술감독 김상덕)이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해오름극장 무대에 핀란드 안무가 테로 사리넨과 협업한 레퍼토리 '회오리(VORTEX)'를 올린다.
2014년 초연된 '회오리'는 전통춤을 기반으로 하는 국립무용단이 1962년 창단 이래 52년 만에 처음으로 해외 안무가와 협업한 작품으로 당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한국춤의 원형에서 파생된 이국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움직임에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회오리'의 성공은 사리넨과 국립무용단이 '과거로부터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는 공통분모를 찾았기 때문이다. 새 작품을 만들기 위해 근원과 전통을 탐구하는 사리넨과 한국무용을 바탕으로 동시대적인 작품을 선보이고자 하는 국립무용단의 지향점이 맞닿았다.
또 대부분의 서양 춤이 하늘을 지향하고 각을 이루는 성향이 짙은 반면, 사리넨의 움직임은 땅을 지향하는 자연주의적 성향을 갖고 있어 국립무용단의 움직임과 큰 이질감이 없었다.
여자 주역은 이 작품을 통해 자신의 진가를 다시 확인시켜준 김미애와 차세대 주역으로 꼽히는 송지영이 더블 캐스팅됐다. 남자 주역으로는 황용천과 이석준이 새롭게 캐스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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