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60점 100억치 들고 홍콩간다

  • 뉴시스

입력 : 2017.03.09 09:53

김환기 <18-II-72 #221>, 추정가 27억~40억원
■김환기-단색화등 출품…24일 홍콩경매
평창동 서울옥션 경매장서 9일부터 프리뷰

여전히 단색화와 김환기가 통할 것인가.

서울옥션이 김환기,이우환, 정상화, 박서보, 윤형근 등 단색화 대표 작가 작품을 들고 홍콩을 다시 공략한다.

지난해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김환기 노란색 전면 점화를 63억3000만원에 낙찰, 홍콩에서 잇따라 최고가를 경신하며 '김환기 시대'를 열었던 홍콩이다. 뿐만 아니라 박서보 정상화 이우환등 단색화가들의 최고가 기록을 세우게 한 곳도 홍콩미술시장이다. 3월은 아시아미술시장 봄날이다. 아시아 최고 미술장터 '홍콩 아트바젤'이 열려 아시아 슈퍼컬렉터들과 최고의 갤러리들이 집결한다.

서울옥션 봄 경매도 이때를 노린다. 오는 24일 ‘홍콩 아트 바젤’ 기간에 맞추어 서울옥션 제 21회 홍콩세일을 개최한다. 홍콩 완차이에 위치한 ‘르네상스 홍콩 하버 뷰 호텔’에서 경매를 진행, 아트바젤 고객들을 자연스럽게 유혹한다.

이번 홍콩경매는 총 60 점의 한국 대표 근현대 작가 및 해외 유명 작가 작품을 출품한다. 낮은 추정가 한화 기준 약 100억원어치다.

추정가로 최고가로 나온 건 김환기 작품. 푸른색 계열로 가로가 긴 캔버스에 녹색을 주조색으로 두 개의 부채꼴 패턴으로 구성된 점화다. 추정가는 한화 27억~40억이다.

국내에서 위작 논란으로 홍역을 앓은 이우환의 1990년작 '바람과 함께'가 한화 9억~13억5000만원에 나와 눈길을 끈다. 바람과 함께(With Winds)는 경계의 속박에서 벗어나 작가의 풍부한 표현력이 작품에 나타난다.

"이번 출품작은 가로지르는 붓질과 파묵의 효과가 바람의 자유로움을 극대화하여 바람 시리즈의 완성형으로 평가 받는 작품 중 하나"라는게 서울옥션의 설명이다.

이번 경매에는 세계 미술 사조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유명 작가들의 작품도 출품됐다.

미국을 대표하는 팝 아티스트, 에드워드 루샤의 '무제', 사진 작가 신디 셔먼과 일본 대표 작가 요시토모 나라, 야요이 쿠사마등의 작품도 출품됐다. 홍콩경매 출품작은 9일부터 15일까지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 경매장에서 먼저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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