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SAC티켓, 7년만에 인터파크 위탁전환 운영

  • 뉴시스

입력 : 2017.03.06 10:02

예술의전당 SAC티켓, 인터파크 위탁전환 운영
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이 2010년부터 운영해온 자체 매표 시스템인 'SAC(쌕) 티켓'이 7년 만에 민간에 맡겨진다.

5일 예술의전당에 따르면 SAC 티켓은 오는 6일부터 티켓 예매사이트인 민간 판매대행사 인터파크에 위탁 전환돼 운영된다.

시스템 노후화와 이를 관리하는 데 따르는 불편 때문에 이같이 결정했다. 실제 조성진이 참여한 피아니스트 '쇼팽 콩쿠르 우승자 갈라 콘서트' 등 인기 공연 예매시 서버가 다운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예술의전당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입찰을 통해 인터파크와 후발주자인 예스24가 경합했고 같은 해 말 인터파크가 우선 협상자로 선정된 이후 최종 조율을 해왔다.

애초 올해 초부터 인터파크가 위탁운영을 할 예정이었으나 시스템 연계 등의 복잡성에 따라 늦춰졌다.

일부에서는 공연장 자체 예매 시스템이 없어지면 이 창구를 통해 예매하던 기존 관객에게 부여되는 혜택 등이 점차 줄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 예컨대 SAC 티켓 예매를 통해 적립해온 포인트 등을 활용할 수 없게 되는 것 등이 예다. 고객들은 기존에 이 포인트를 예술의전당 아카데미 수강 등에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실제 국립극장, LG아트센터, 롯데콘서트홀 등 자체 매표시스템을 구축해서 운영 중인 대형 공연장 역시 회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올해 1월 롯데콘서트홀에서 펼쳐진 조성진 리사이틀 예매 때 이 콘서트홀 회원들은 하루 빨리 예매가 가능했다. 이에 따라 롯데콘서트홀 회원 수가 급격히 늘었고 롯데문화재단은 늘어난 회원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고민 중이다.

예술의전당은 우선 유효기간까지 이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예술의전당과 인터파크는 고객의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일부에서는 공연계의 오랜 숙원인 공연예술통합전산망의 본격적인 가동에 일부 힘이 실리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물론 국공립 예술기관인 예술의전당은 이미 이 시스템에 참여하고 있다.

다만 이 시스템 구축의 가장 큰 난점은 민간 제작사의 참여와 함께 예매처별로 상이한 시스템인데 인터파크티켓의 이번 SAC티켓 운영으로 예매 정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데 필요한 노하우가 생겨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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