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계 '큰 손'은 '옴니보어'…1년에 262만원 지출

  • 뉴시스

입력 : 2017.02.15 09:49

'빅데이터를 활용한 공연소비 트렌드 분석 연구'
공연계 '큰 손'은 연 평균 8.5회 공연을 관람하고 건당 30만9000원, 총 262만4000원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선영)와 신한카드(사장 위성호)가 14일 서울·경기 지역 소재 공연시설·예매처·기획제작사 등 공연 관련 가맹점(온오프라인 포함)의 카드 결제내역을 분석한 '빅데이터를 활용한 공연소비 트렌드 분석 연구'에 따른 결과다.

전체 공연 소비자가 연 평균 3.7회, 건당 4만9000원, 총 18만5000원을 쓰는 것과 비교하면 공연계 큰 손의 소비력이 상당한 셈이다. 1년 소비 총액만 따지면 약 14배가 많다.

최근 1년간 평균 이용횟수와 건당 결제금액에서 유의미한 차이(연 3회 이상·건당 결제금액 20만원 이상)를 보이는 공연소비자를 상위 5%, 즉 '큰 손'으로 분류했다.

공연계 큰 손의 성별 및 연령은 30대 초반 여성(8.1%), 50대 남성(8%), 40대 초반 여성(7.8%), 50대 여성(7.5%), 20대 후반 여성(6.9%)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월 소득은 200만원 초과~300만원 이하(40.2%)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 월 소득 300만원 초과~500만원 이하(29.5%), 200만원 이하(16.5%), 500만원 초과~700만원 이하(9.2%) 순으로 나타났다.

또 성별 및 연령 분포에서 50대 남·여 모두 비중이 높은 것이 눈에 띈다. '큰 손'과 전체 공연소비자 모두 200만원 초과~300만원 이하 그룹의 분포가 가장 큰 것으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소득과 공연소비의 상관관계는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또 "공연계 '큰 손'은 그 외 공연소비자들에 비해 문화 활동(10.7%)과 여행(6.7%)에 더 적극적인 소비 형태를 보였다"며 "공연 뿐 아니라 음반, 악기, 사진, 극장 이용 등 다양한 문화 활동으로 여가를 즐기는 옴니보어(Omnivore·잡식성) 성향이 두드러짐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최근 3년간(2014~2016)의 공연소비를 분석한 결과, 매년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갈수록 이용건수와 금액 모두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이용건수는 3분기, 이용금액은 4분기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4분기는 3분기에 비해 이용건수(8~19%)는 적지만 이용금액(20~33%)이 높았다.

월별로는 8월의 이용건수가 가장 높고 건당 이용금액이 가장 낮았다. 반면 10·11·12월은 이용건수는 줄어드나 다른 월에 비해 건당 이용금액과 총 이용금액 모두 높아지는 특징을 보였다. 시기에 따른 공연소비 금액 지출에 차이가 있음이 파악된 셈이다.

공연 소비자의 온라인 대 오프라인 이용금액 비중은 약 9 대 1이다. 이용건수 비중은 약 8:2였다. 온라인 이용건수는 매년 증가 추세로, 특히 50대와 60대 이상의 이용비중이 약 10%p 이상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연령에 상관없이 온라인을 통한 결제가 보편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또 성수기에는 좌석 선점에 용이한 온라인 예매가 증가하고, 비수기에는 감소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봤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공연소비 트렌드 분석 연구 보고서는 2월 중 예술경영지원센터 홈페이지(www.gokams.or.kr) 자료실을 통해 다운받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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