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경·김성환, 베네치아 비엔날레 본전시 초대

  • 김윤덕 기자

입력 : 2017.02.15 01:40

51국 작가 120명에 뽑혀

이수경 작가 사진
/김미리 기자
임흥순의 은사자상 쾌거를 또 한 번 이룰 수 있을까.

세계 최고 권위의 미술제인 베네치아 비엔날레 본전시에 올해 2명의 한국 작가가 초대됐다. 이수경(54·사진), 김성환(42) 작가가 그 주인공. 베네치아 비엔날레 재단은 '비바 아르테 비바(Viva Arte Viva·예술 만세)'를 주제로 열리는 본전시에 이들을 비롯해 올라푸르 엘리아슨(덴마크), 존 워터스(미국), 안리 살라(알바니아), 구안 샤오(중국) 등 51국 작가 120명의 명단을 13일(현지 시각)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비엔날레 총감독인 크리스틴 마셀(퐁피두센터 선임 큐레이터)은 "올해 비엔날레의 목적은 위태로운 세계 정치 시대에 예술가의 역할과 소리, 책임감을 부각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에서 서양화를 공부한 이수경은 버려진 도자기 조각을 이어 붙여 새로운 조형물로 탄생시키는 작업으로 유명한 중견 작가다. 파편을 맞춰 상처를 치유하는 그의 작업은 리버풀 비엔날레, 알비솔라 비엔날레, 아트바젤홍콩 등 국제 무대에서도 주목을 끌었다. 김성환은 서울대 건축학과에 다니다 미국으로 건너가 MIT에서 시각예술학을 공부한 뒤 뉴욕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영상과 사운드, 드로잉 등 다양한 작업을 통해 권력과 자본의 속성을 포착하고 모순된 인간관계를 드러낸다. 2012년 런던 테이트모던이 퍼포먼스·영상 전문 전시관 '탱크(Tanks)'를 개관할 때 첫 작가로 초대했을 만큼 널리 인정받는 작가다.

미술계 실력파로 꼽히는 두 작가가 2015년 베네치아 비엔날레에서 영상 작품 '위로공단'으로 은사자상을 거머쥔 임흥순 뒤를 이을지 관심사다. 한국관에는 코디최, 이완 작가가 출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