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아이다' 한국 공연 700회 돌파...2005년 초연

  • 뉴시스

입력 : 2017.02.07 09:34

뮤지컬 '아이다' 포스터
엘턴 존의 디즈니 라이선스 뮤지컬 '아이다'가 오는 19일 한국 누적 공연 700회를 맞는다고 신시컴퍼니가 6일 밝혔다.

팝의 거장 엘턴 존과 뮤지컬 음악의 전설 팀 라이스가 호흡을 맞춰 2000년 3월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디즈니 뮤지컬이다. 주세페 베르디의 오페라로 널리 알려진 이야기다.

이집트에 노예로 끌려온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암네리스 공주, 라다메스의 삼각관계를 다룬다. 특히 서로를 변화시키는 아이다와 라다메스의 위대한 사랑에 방점이 찍힌다.

한국에서는 2005년 초연했다. 당시 국내 대형공연사상 최초로 최장기 8개월 공연하며 130억 제작비, 150억 매출을 달성하는 등 주목 받았다.

하지만 무대 셋업의 준비 기간만 2개월이 소요되는 등 덩치가 커 초연 이후 13년 동안 4번의 시즌만 선보이지 못했다. 700회에 더 의미가 실리는 이유다. 초연 당시 음악 감독으로 참여했던 박칼린은 2010년 국내 협력 연출로 포지션을 바꿔 현재까지 '아이다'의 듬직한 선장 역을 맡고 있다. 2005년, 2010년 공연 당시 배우로 참여했던 문병권은 3번째 시즌부터는 국내 협력 안무가로 함께하고 있다.

그동안 총 3200명의 배우가 오디션에 지원해 120명이 무대를 빛냈다. 이석준, 이건명, 배해선, 옥주현, 정선아, 윤공주, 차지연, 아이비, 김우형, 성기윤, 김호영, 장은아, 민우혁, 이정화 등의 스타들이 이 무대를 거쳤다.

이와 함께 640여명의 스태프, 67만 여명의 관객이 함께했다.

다음은 숫자로 보는 아이다 700회

▲94 = 지난해 11월3일 샤롯데씨어터에서 막을 올린 4번째 시즌의 6일까지 객석 점유율. 이번 시즌 관객만 11만7000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총 8회차 공연을 추가했다. 3월18일 오후 6시30분 157회 공연(누적 731회)을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3000 = 700회 공연 동안 사용된 누비아 용 파운데이션 개수. 누비아인을 표현하기 위해 배우들의 몸에 바르는 제품으로, 한 명의 배우가 2.5주에 하나씩 사용.

▲1400 = 화려한 화장을 위해 700회 공연 동안 사용되는 글리터 수. 여배우들의 메이크업에 사용되는 제품으로 한 배우 당 6개 칼라를 사용. 모든 칼라가 한 달에 하나씩 사용.

▲8만6000 = 700회 동안 마이크와 인터컴에 사용된 건전지. 배우들의 와이어리스 마이크에 사용되는 건전지는 회당 50개, 스태프들을 연결시켜주는 인터컴은 회당 72개의 건전지 사용.

▶1600·100·3000 = 700회 동안 사용된 근육 테이프·뿌리는 스프레이·생수(18.9리터) 통 개수. 고난도 안무로 유명한 '아이다' 공연의 특성상 배우들은 크고 작은 부상들이 자주 발생한다. 근육테이프는 1주에 16개 (회당 2개) 정도 소모되고, 뿌리는 스프레이는 2주에 1개 정도 사용.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물 소비량이 많다.
  • Copyrights ⓒ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