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1.26 00:49
'반 클라이번 콩쿠르' 아시아 예선
23일 서울대 음대 예술관 콘서트홀. 참가자 박연민(27)이 긴장한 얼굴로 피아노 앞에 앉았다. 19세기 러시아 작곡가 니콜라이 메트너의 '잊혀진 멜로디'와 생상스 '죽음의 무도', 쇼팽 녹턴 3번, 바버의 소나타를 연주할 동안 200여 청중은 기침 소리 한 번 내지 않았다. 이윽고 타이완에서 온 참가자 쑤쓰위(蘇思羽·19)가 무대에 오른 사이 복도에서 박연민은 "두 달 동안 최선을 다했지만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반 클라이번 콩쿠르의 아시아 예선 첫날 풍경이었다.
1962년부터 올림픽처럼 4년마다 미국 텍사스 포트워스에서 열리는 반 클라이번 콩쿠르는 미국 최고의 피아노 경연대회다. 국내 연주자 중에선 손열음이 2009년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2위를 차지했다. 반 클라이번 콩쿠르는 1997년부터 전 세계 주요 도시를 돌며 지역 예선을 펼치고 있다.
아시아에선 홍콩 또는 상하이였던 예년과 달리 올해 대회에선 처음으로 서울이 낙점됐다. 지난 4일 런던을 시작으로 하노버, 부다페스트, 모스크바를 거쳐 23~24일 서울에서 한국을 비롯, 중국·일본·홍콩·타이완·베트남·태국 등 7개국 11명이 예선을 치렀다. 다음 달 18일 뉴욕과 포트워스에서 마지막 예선이 열린다. 자크 마르키스 반 클라이번재단 대표는 "아시아 어느 곳에서든 접근하기 좋고, 이름난 음대가 있고, 재능 넘치는 피아니스트가 많다. 서울은 우리가 찾던 최적의 도시"라고 말했다.
러시아 심사위원 드미트리 알렉세예프는 "나와서 인사하고 의자에 앉아 건반에 손 올리는 걸 보면 어떤 소리를 낼지 딱 감이 온다"고 했다. 조성진의 파리 국립고등음악원 스승 미셸 베로프는 "'호기심'이 중요하다"고 했다. "성진을 처음 만난 날을 기억합니다. 수줍음이 많았지만 내면에 불씨를 지니고 있었죠. 저는 '호기심'으로 그 불꽃을 발산하라고 조언했어요. 작곡가들의 일기를 읽고, 그들이 살았던 곳에 가고, 꼭 피아노가 아니더라도 공기와 냄새와 색깔을 보라고 했어요. 그게 우리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줄 테니까요."
우승만 하면 그에 걸맞은 대우가 쏟아진다. 향후 3년간 미 전역을 돌며 수백 번의 독주와 오케스트라 협연 기회를 얻는다. 마르키스 대표는 "삶이란 어차피 지독한 경쟁이다. 힘겨운 사투 끝에 기회를 잡았으면 전부를 누리는 건 당연하다"고 했다. 올해 15회를 맞는 반 클라이번 콩쿠르는 오는 5월 25일~6월 10일 포트워스에서 열린다.
1962년부터 올림픽처럼 4년마다 미국 텍사스 포트워스에서 열리는 반 클라이번 콩쿠르는 미국 최고의 피아노 경연대회다. 국내 연주자 중에선 손열음이 2009년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2위를 차지했다. 반 클라이번 콩쿠르는 1997년부터 전 세계 주요 도시를 돌며 지역 예선을 펼치고 있다.
아시아에선 홍콩 또는 상하이였던 예년과 달리 올해 대회에선 처음으로 서울이 낙점됐다. 지난 4일 런던을 시작으로 하노버, 부다페스트, 모스크바를 거쳐 23~24일 서울에서 한국을 비롯, 중국·일본·홍콩·타이완·베트남·태국 등 7개국 11명이 예선을 치렀다. 다음 달 18일 뉴욕과 포트워스에서 마지막 예선이 열린다. 자크 마르키스 반 클라이번재단 대표는 "아시아 어느 곳에서든 접근하기 좋고, 이름난 음대가 있고, 재능 넘치는 피아니스트가 많다. 서울은 우리가 찾던 최적의 도시"라고 말했다.
러시아 심사위원 드미트리 알렉세예프는 "나와서 인사하고 의자에 앉아 건반에 손 올리는 걸 보면 어떤 소리를 낼지 딱 감이 온다"고 했다. 조성진의 파리 국립고등음악원 스승 미셸 베로프는 "'호기심'이 중요하다"고 했다. "성진을 처음 만난 날을 기억합니다. 수줍음이 많았지만 내면에 불씨를 지니고 있었죠. 저는 '호기심'으로 그 불꽃을 발산하라고 조언했어요. 작곡가들의 일기를 읽고, 그들이 살았던 곳에 가고, 꼭 피아노가 아니더라도 공기와 냄새와 색깔을 보라고 했어요. 그게 우리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줄 테니까요."
우승만 하면 그에 걸맞은 대우가 쏟아진다. 향후 3년간 미 전역을 돌며 수백 번의 독주와 오케스트라 협연 기회를 얻는다. 마르키스 대표는 "삶이란 어차피 지독한 경쟁이다. 힘겨운 사투 끝에 기회를 잡았으면 전부를 누리는 건 당연하다"고 했다. 올해 15회를 맞는 반 클라이번 콩쿠르는 오는 5월 25일~6월 10일 포트워스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