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금호아트홀 라이징스타' 김희재·김사라 주목

  • 뉴시스

입력 : 2017.01.16 09:53

김희재
올해 주목해야 할 클래식 신예스타들이 '2017 금호아트홀 라이징스타 시리즈'를 통해 소개된다.

시리즈의 첫 주인공은 오는 19일 무대에 오르는 피아니스트 김희재(30)다. 2015년 영국을 대표하는 굴지의 피아노 콩쿠르인 리즈 피아노 콩쿠르에서 2위를 차지하고,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할레 오케스트라 특별상'을 수상하며 차세대 피아니스트로 주목 받았다.

이번 금호아트홀 라이징스타 무대에서 '고전'과 '인상주의'를 연결시키는 과감하면서도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1부에서는 하이든과 라벨의 작품을 선보인다. 하이든 '건반 소나타 e단조'와 라벨이 하이든 성을 이루는 다섯 글자에 해당하는 음을 주제로 작곡한 '하이든 이름에 의한 미뉴에트', 그리고 '거울'을 연주한다.

2부에서는 브람스 피아노 소나타 3번을 들려준다. 브람스의 마지막 피아노 소나타인 이 작품은 이례적으로 5개 악장을 지닌 대곡이다. 굵은 선의 연주를 자랑하는 김희재의 연주력이 기대를 모은다.

2월2일에는 비올리스트 김사라(29)가 소개된다. 일찍 해외로 건너간 탓에 한국 클래식 팬들에게는 낯선 이름이지만, 젊은 비올리스트 중 무서운 활약세를 펼치고 있다.

만 6세에 러시아에서 바이올린 공부를 시작한 김사라는 대학 졸업을 1년 앞둔 시기에 비올라로 전향했다. 이후 얼마 되지 않아 바로 2010년 체코 베토벤 흐라데츠 콩쿠르 1위를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막스 로스탈 콩쿠르 한국인 최초 2위, 독일 멘델스존 콩쿠르 1위 등 6개의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휩쓸며 차세대 비올리스트로 급부상했다.

현재 베를린 방송 교향악단 객원단원을 거쳐, 독일 주립 브라운슈바이크 오케스트라 종신 수석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지난해에는 한국 비올리스트 최초로 바이로이트 바그너 축제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초청받아 입단했다.

이번 무대는 김사라의 첫 한국 리사이틀이다.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넓게 포용하는 본인만의 음악철학을 음악을 통해 들려주겠다는 포부다.

비올라와 바이올린의 차이점이 C선에 있는 만큼, 김사라는 '스트링 오브 비올라'라는 테마 아래 모든 작품이 C로 시작해서 C로 끝나는 무대를 꾸민다.

1부에서는 비버의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파사칼리아 g단조(비올라 연주), 코다이 '아다지오' 그리고 피아졸라의 '위대한 탱고'를 연주한다. 2부에서는 비외탕의 '파가니니를 위한 오마주' 그리고 쇼스타코비치 비올라 소나타 C장조를 들려 줄 예정이다.

올해 금호아트홀 라이징스타 시리즈는 2월23일 아코디어니스트 전유정, 3월9일 클라리네티스트 김우연, 3월 16일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의 무대로 이어진다.

한편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2004년부터 매해 '금호아트홀 라이징스타 시리즈'를 통해 클래식 음악계의 떠오르는 유망주들을 선보여 왔다. 피아니스트 김선욱·김다솔·김태형·선우예권,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김재영·이지혜, 플루티스트 조성현, 오보이스트 함경 등 약 55명의 젊은 아티스트들이 이 금호아트홀 라이징스타 무대를 통해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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