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팬텀'·방탄소년단, 인터파크 최다 판매 공연

  • 뉴시스

입력 : 2017.01.11 09:33

박효신·박은태·전동석, 뮤지컬 '팬텀'의 팬텀
박효신·박은태·전동석을 앞세운 '팬텀'이 2년 연속 뮤지컬 부문 최다 판매 공연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내최대 공연티켓예매사이트 인터파크(대표 박진영)는 자사의 2016년 공연 티켓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팬텀'이 2015년에 이어 2년 연속 최다 판매 공연에 올랐다고 10일 밝혔다.

가스통 르루의 원작(1910)을 극작가 아서 코핏과 작곡가 모리 예스톤이 옮긴 작품으로 지난 2015년 국내 초연했다.

2위는 지난해 초연한 창작 뮤지컬인 '마타하리'다. 10위 권내에 오른 또 다른 창작 뮤지컬로는 '그날들'이 있다. '노트르담 드 파리' '킹키부츠' '몬테크리스토' '헤드윅' 등 라이선스 뮤지컬이 상위권에 올랐다.

순위권 내의 대형 뮤지컬 외에도 2016년은 홍광호가 출연했던 '빨래'를 비롯해 '난쟁이들', '블랙메리포핀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인터뷰', '에어포트 베이비', '라흐마니노프' 등 중소형 창작 뮤지컬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에드거 앨런 포', '페스트' 등 대형 창작물도 나왔다.

연극은 오픈런 공연인 스테디셀러와 리미티드런으로 나눠 집계했다. 스테디셀러 공연은 '라이어 1탄'이 판매순위 1위에 올랐다. 최근 몇 년간 '옥탑방 고양이'와 '뉴보잉보잉'에 밀렸던 1위를 재탈환, 전통적인 인기 오픈런 연극으로의 건재함을 과시했다고 인터파크는 전했다.

오픈런 공연을 제외한 리미티드런 연극 가운데 판매 순위가 가장 높은 공연은 '카포네 트릴로지'로 나타났다. 이어 '꽃의 비밀'과 '엘리펀트 송'이 뒤를 이었다.

콘서트 부문에서는 빌보드 앨범차트 '빌보드 200'의 한국 가수 역대 최고 순위인 26위를 기록한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BTS 라이브 화양연화 온 스테이지 : 에필로그'가 1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5개의 정규 콘서트와 팬미팅을 고려대화정체육관을 시작으로 고척스카이돔까지 옮겨 활발한 활동을 했다.

또 올해 대세로 떠오른 힙합계의 뮤지션의 활약이 눈에 띄는 한해였다. 순위권내 청년 대구로 힙합 페스티벌을 비롯해 다양한 힙합뮤지션의 공연이 단독 또는 페스티벌 형태로 펼쳐졌고 인기도 높았다.

클래식과 오페라 부문은 오페라 '카르멘'이, 무용과 전통예술 부문은 유니버설 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이 판매순위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월1일부터 12월28일까지 뮤지컬, 콘서트, 연극, 클래식과 오페라, 무용과 전통예술 등 5개 장르별로 인터파크 웹, 모바일, 전화, 현장, 제휴 등 판매분을 합산한 결과다.

뮤지컬, 연극, 콘서트 집계기준은 판매매수 기준이다. 클래식과 오페라, 무용과 전통예술 장르의 집계 기준은 판매금액이다. 클래식 장르 특성상 공연장 기획공연으로 진행되는 1000원 공연과 마티네 공연 등이 대거 편성, 판매매수 기준은 인기공연순위를 보는 객관적 지표가 삼기 어려워 판매금액을 기준으로 집계했다.

한편 인터파크에서 2016년 판매된 공연티켓 판매금액은 총 4271억원으로 2015년 4187억원 보다 2% 증가한 숫자다. 공연 장르별로는 뮤지컬이 1993억원으로 전년대비 4% 증가했으며, 콘서트는 1809억원으로 전년대비 1% 증가했다.

인터파크씨어터 김선경 홍보팀 팀장은 "뮤지컬은 2015년 상반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장기화 영향으로 위축되는 분위기였는데 2016년 새로운 소재의 중소형 창작뮤지컬이 대거 선보이며 업계 활기를 불어넣었다"고 분석했다.

연극은 261억원으로 15년 대비 3.5% 증가했다. 하지만 클래식과 오페라, 무용과 전통예술 장르는 전년 대비 각각 10%, 5.4%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인터파크에서 판매한 공연 편수는 총 1만1755개다. 장르별로는 클래식이 독주회와 기획공연 시리즈 등으로 3727편으로 가장 많다.
  • Copyrights ⓒ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