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중헌 예술비평가 '연극동네 대학로…' 출간

  • 유석재 기자

입력 : 2017.01.11 00:32

'연극동네 대학로는 재밌다' 책 사진

"왜 연극인가? 한마디로 연극이 재미있기 때문이다."

수십 년 동안 신문사 문화부 기자였으며 서울예대 부총장을 지낸 예술비평가 정중헌씨는 은퇴 후 문화 비평을 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발견했다. 페이스북이었다. 6년 전 계정에 가입하고는 실시간 소통과 공유의 위력에 빠져들게 됐다.

처음엔 미술 전시회나 영화 후기를 올리다가 연극 공연을 보고 그 감흥을 짧지만 강렬한 문체로 페이스북에 올리는 일에 열중하게 됐다. "우리에게는 세계에 자랑할 만한 연극동네 대학로가 있다. 수많은 소극장에서 하루에도 수십 편의 막이 오르는 공연의 메카이자 젊음과 열정이 넘치는 장소다."

그가 페이스북에 올린 100여편의 연극·뮤지컬 리뷰, 연극 축제와 행사를 소개한 글들이 단행본 '연극동네 대학로는 재밌다'(나무와숲·사진)로 묶여 출간됐다. 노배우 오현경의 '언더스터디'에서 '배우로서의 자존심을 갖게 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란 대사에 눈물을 흘리고, 국립극단의 '갈매기'에 대해선 "10명의 배우가 출연하는 무대에서 배우가 보이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