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노예모집 논란' 서울가요대상 명칭 후원 철회선언

  • 뉴시스

입력 : 2017.01.04 15:14

박원순 서울시장 페이스북 화면
무보수 스태프를 모집해 일명 '노예모집' 논란에 휩싸였던 서울가요대상에 대해 박원순 시장은 4일 후원명칭 사용 철회를 공식 선언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의롭고 공정한 곳에만 서울의 이름을 허락한다"며 "'무보수 구인공고'로 청년의 열정을 상업적으로 이용한 서울가요대상 후원명칭 사용승인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제26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 주최측은 지난달 27일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현장 스태프를 모집하면서 교통비와 급여, 자원봉사활동 증명서 발급 등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공고해 논란이 됐다.

문제가 제기되자 주최측은 다음날 "스태프 모집은 내부 사정으로 인해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사과문을 올렸으나, 일부 누리꾼이 서울시에 민원을 제기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달 27일 논란이 일었고 다음날인 28일 후원명칭 사용 철회를 결정했다"며 "내부 규정상 향후 5회 후원명칭 사용승인을 해주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시는 민간에서 진행하는 행사 가운데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거나 공익적인 활동 등에 '서울시 후원' 다섯글자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박 시장은 "서울이 하면 대한민국이 바뀐다"며 "작년 김준수씨 팬들과 했던 약속도 지키겠다"고 했다.

지난해 1월 하이원 서울가요대상이 인기상 부문 사전투표 1위를 차지한 JYJ 김준수씨를 시상식에 섭외하지 않았다. 이에 박 시장은 "재발 시 명칭후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주최측에 통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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