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12.24 03:03 | 수정 : 2016.12.26 15:05
[한대수의 사는 게 제기랄]
내게 열 살 이전의 추억은 별로 없다. 하지만 세 가지 사건은 내 두뇌에 새겨져 있다. 첫째, 어머니와 헤어지던 날. "대수야, 엄마는 너를 사랑한다. 항상 사랑한다." 둘째는 자동차 사고. 지프가 나를 치었지만 다행히도 범퍼가 등에 멘 책가방에 부딪혔다. 지금 생각해도 끔찍하다. 그리고 셋째는 할아버지와 손잡고 보러 간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의 크리스마스 쇼 '로케츠(Rockettes)'였다. 그 쇼가 너무나 환상적이어서 나는 큰 충격을 받았다. 늘씬한 미녀 36명이 나란히 서서 군무(precision dance)를 추는데, 믿을 수 없을 만큼 정확하게 딱딱 떨어졌다. 댄서들의 평균키는 178㎝로 다들 미스 아메리카 수준의 미모였다. 90분 동안 이어지는 춤과 음악, 그리고 환상적인 무대 디자인은 어린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올해 가족과 뉴욕에서 맞게 된 첫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옥사나와 양호를 데리고 라디오시티에 갔다. 역시 공연은 58년 전에 본 것과 똑같은 감동을 주었다. 두 여자의 입은 놀라서 딱 벌어졌다.
로케츠는 1932년 라디오시티에서 첫 공연을 한 가장 성공적인 댄스 그룹이다. 지금까지 7500만 명이 관람했고, 하루 4번씩 공연을 하는데도 6000석이 늘 매진이다. 표 값은 평균 120달러다. 한 시즌 공연할 때마다 필요한 무대 의상은 무려 1100벌이다. 파리 물랭루주 쇼도 환상적이지만 라디오시티의 로케츠는 정말 장관이다. 내년 1월 2일까지 공연하니까 시간 나시면 꼭 보러 오세요.
최근 본 또 하나의 전시회는 록밴드 롤링스톤스의 '익시비셔니즘(Exibitionism)'이었다. 친구 리치가 전시회에 가자기에 "글쎄, 나는 믹 재거 팬이 아닌데…" 하다가 갔다. 생각보다 감동적이었다. 맨해튼 웨스트 빌리지에 있는 '인더스트리아'라는 전시장에는, 롤링스톤스의 기타와 드럼, 녹음 과정과 연주 목록, 그리고 여러 가사집, 포스터와 편지, 계약서, 무대의상과 앤디 워홀이 그린 믹 재거의 초상화가 전시돼 있었다. 특히 롤링스톤스가 가난했던 시절, 함께 살았던 런던의 원룸(고시원 같은 분위기다)이 그대로 재현돼 있었다. 먹다 남은 샌드위치와 설거지 안 한 그릇들이 쌓여 있고, 담배꽁초는 온 집안에 흩어져 있었다. 완전 난장판이었다! 이렇게 시작한 스무 살 청년 4명이 지금 록 재벌이 되었다. 믹 재거의 재산은 3억6000만달러로, 폴 매카트니 다음의 록 재벌이다. 이 73세 할아버지가 놀랍게도 2주 전에 아이를 낳았다. 8번째 아이이며 엄마는 29세 발레리나 멜라니 햄릭이다. 대단하다! 자신의 첫째 딸보다 두 살 어린 애인이다.
롤링스톤스 전시회는 내년 3월 12일까지 열리고 다음 전시가 어느 도시에서 열릴지는 미정이다. 혹시 도쿄나 서울로 가면 우리 록 음악 팬들, 특히 롤링스톤스 팬들에게는 큰 선물이 될 것이다.
여러분, 한국은 시끄럽고 미국은 혼란스럽습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는 또 다가왔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Peace on Earth, good will towards mankind(세계엔 평화를, 인간에겐 사랑을)."
로케츠는 1932년 라디오시티에서 첫 공연을 한 가장 성공적인 댄스 그룹이다. 지금까지 7500만 명이 관람했고, 하루 4번씩 공연을 하는데도 6000석이 늘 매진이다. 표 값은 평균 120달러다. 한 시즌 공연할 때마다 필요한 무대 의상은 무려 1100벌이다. 파리 물랭루주 쇼도 환상적이지만 라디오시티의 로케츠는 정말 장관이다. 내년 1월 2일까지 공연하니까 시간 나시면 꼭 보러 오세요.
최근 본 또 하나의 전시회는 록밴드 롤링스톤스의 '익시비셔니즘(Exibitionism)'이었다. 친구 리치가 전시회에 가자기에 "글쎄, 나는 믹 재거 팬이 아닌데…" 하다가 갔다. 생각보다 감동적이었다. 맨해튼 웨스트 빌리지에 있는 '인더스트리아'라는 전시장에는, 롤링스톤스의 기타와 드럼, 녹음 과정과 연주 목록, 그리고 여러 가사집, 포스터와 편지, 계약서, 무대의상과 앤디 워홀이 그린 믹 재거의 초상화가 전시돼 있었다. 특히 롤링스톤스가 가난했던 시절, 함께 살았던 런던의 원룸(고시원 같은 분위기다)이 그대로 재현돼 있었다. 먹다 남은 샌드위치와 설거지 안 한 그릇들이 쌓여 있고, 담배꽁초는 온 집안에 흩어져 있었다. 완전 난장판이었다! 이렇게 시작한 스무 살 청년 4명이 지금 록 재벌이 되었다. 믹 재거의 재산은 3억6000만달러로, 폴 매카트니 다음의 록 재벌이다. 이 73세 할아버지가 놀랍게도 2주 전에 아이를 낳았다. 8번째 아이이며 엄마는 29세 발레리나 멜라니 햄릭이다. 대단하다! 자신의 첫째 딸보다 두 살 어린 애인이다.
롤링스톤스 전시회는 내년 3월 12일까지 열리고 다음 전시가 어느 도시에서 열릴지는 미정이다. 혹시 도쿄나 서울로 가면 우리 록 음악 팬들, 특히 롤링스톤스 팬들에게는 큰 선물이 될 것이다.
여러분, 한국은 시끄럽고 미국은 혼란스럽습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는 또 다가왔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Peace on Earth, good will towards mankind(세계엔 평화를, 인간에겐 사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