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12.26 09:34
이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개막한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제작 아시아브릿지컨텐츠)은 '판타지 로맨스'를 표방한다.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핵전쟁 이후 생겨난 돌연변이와 인간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로 돌변시켰다.
각색까지 책임진 성종완 연출은 23일 오후 연강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저만의 색깔을 찾다가 B급 정서를 넣었죠"라고 말했다.
성 연출은 윤계상·하정우 주연 동명영화를 바탕으로 한 '비스티 보이즈', 1926년 8월4일 극작가 김우진과 조선 최초 소프라노 윤심덕의 현해탄 동반 투신사건을 재구성한 '사의 찬미' 등 원작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변주해온 창작 뮤지컬을 선보여왔다.
"'로미오와 줄리엣' 연출 의뢰를 받고 처음에는 꺼려졌어요. 세상에서 가장 많이 올려진 작품이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바즈 루어만(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주연의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연출자)처럼 세련되게 만들 자신도 없었고요. 원작의 가문 간 싸움은 제게 와닿지 않았죠." 이에 따라 기획 당시에는 한층 마니아적인 뮤지컬이었다. "청년의 사회 진출이 쉽지 않은 현실을 반영해 배우들 역시 모두 신인으로 기용하려고 했어요. '액션 활극'으로 무대 곳곳을 뛰어다니도록요. 돌연변이는 유전자가 변화한 거라 신체적으로 인간보다 더 뛰어난데 그래도 지금 공연도 점프. 러닝이 많아요."
프리뷰 때는 로미오의 모습도 한층 더 괴물스러웠다. 하지만 관객들이 로미오와 줄리엣의 로맨스에 집중하지 못한다고 판단, 메이크업을 덜어내 잿빛 피부 로미오를 만들어냈다.
"피부 외적으로는 다르지만 유전자에는 인간성이 남아 있거든요. 그건 사랑이 아닐까 했습니다. 실험을 거듭해 지금의 꼴을 갖추게 됐죠."
그럼에도 독특한 뮤지컬임에는 틀림없다. 아역 배우 출신으로 2002년 '풋루스'로 뮤지컬에 데뷔한 김수용이 증명했다. 그는 '영웅' '페스트' 등 대형 창작뮤지컬 뿐 아니라 '은밀하게 위대하게' '인터뷰' 등 개성 강한 소규모 창작 뮤지컬도 섭렵했다. 이번 '로미오와 줄리엣'에서는 줄리엣 오빠 '티볼트'를 연기한다.
김수용은 "중극장 규모의 뮤지컬이지만 배우들이 발산해야 하는 에너지는 대극장 급"이라며 "영화 등에서 인간과 좀비의 사랑 이야기는 많이 구현됐지만 무대에서는 드문 것으로 안다. 그만큼 독특하다"고 증명했다.
넘버는 강렬한 록이 기반이다. 작곡도 맡은 허수현 음악감독은 "록 음악은 기존 세대에 대한 젊은이의 저항, 반항을 뜻한다"며 "인간과 돌연변이가 대립하고 그 안에는 사랑이 있다. 그걸 표현하기 위해서라도 강한 비트의 사운드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러브 테마는 팝 장르인데 스트링(현악기) 등을 사용해 아름답게 표현하려 했다"고 부연했다.
돌연변이 소년으로 줄리엣을 만나 사랑에 빠진 후 존재 이유를 찾는 로미오 역할에는 뮤지컬배우 조풍래와 고은성, '그룹 보이프렌드' 동현이 트리플 캐스팅됐다. 호기심이 가득한 순수한 인간 소녀 줄리엣은 뮤지컬배우 양서윤, 김다혜, 전예지가 나눠 맡는다. 배우 겸 프로듀서 김수로가 진행 중인 대학로 공연브랜드 '김수로 프로젝트 20탄'이다. 2017년 3월5일까지.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핵전쟁 이후 생겨난 돌연변이와 인간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로 돌변시켰다.
각색까지 책임진 성종완 연출은 23일 오후 연강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저만의 색깔을 찾다가 B급 정서를 넣었죠"라고 말했다.
성 연출은 윤계상·하정우 주연 동명영화를 바탕으로 한 '비스티 보이즈', 1926년 8월4일 극작가 김우진과 조선 최초 소프라노 윤심덕의 현해탄 동반 투신사건을 재구성한 '사의 찬미' 등 원작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변주해온 창작 뮤지컬을 선보여왔다.
"'로미오와 줄리엣' 연출 의뢰를 받고 처음에는 꺼려졌어요. 세상에서 가장 많이 올려진 작품이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바즈 루어만(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주연의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연출자)처럼 세련되게 만들 자신도 없었고요. 원작의 가문 간 싸움은 제게 와닿지 않았죠." 이에 따라 기획 당시에는 한층 마니아적인 뮤지컬이었다. "청년의 사회 진출이 쉽지 않은 현실을 반영해 배우들 역시 모두 신인으로 기용하려고 했어요. '액션 활극'으로 무대 곳곳을 뛰어다니도록요. 돌연변이는 유전자가 변화한 거라 신체적으로 인간보다 더 뛰어난데 그래도 지금 공연도 점프. 러닝이 많아요."
프리뷰 때는 로미오의 모습도 한층 더 괴물스러웠다. 하지만 관객들이 로미오와 줄리엣의 로맨스에 집중하지 못한다고 판단, 메이크업을 덜어내 잿빛 피부 로미오를 만들어냈다.
"피부 외적으로는 다르지만 유전자에는 인간성이 남아 있거든요. 그건 사랑이 아닐까 했습니다. 실험을 거듭해 지금의 꼴을 갖추게 됐죠."
그럼에도 독특한 뮤지컬임에는 틀림없다. 아역 배우 출신으로 2002년 '풋루스'로 뮤지컬에 데뷔한 김수용이 증명했다. 그는 '영웅' '페스트' 등 대형 창작뮤지컬 뿐 아니라 '은밀하게 위대하게' '인터뷰' 등 개성 강한 소규모 창작 뮤지컬도 섭렵했다. 이번 '로미오와 줄리엣'에서는 줄리엣 오빠 '티볼트'를 연기한다.
김수용은 "중극장 규모의 뮤지컬이지만 배우들이 발산해야 하는 에너지는 대극장 급"이라며 "영화 등에서 인간과 좀비의 사랑 이야기는 많이 구현됐지만 무대에서는 드문 것으로 안다. 그만큼 독특하다"고 증명했다.
넘버는 강렬한 록이 기반이다. 작곡도 맡은 허수현 음악감독은 "록 음악은 기존 세대에 대한 젊은이의 저항, 반항을 뜻한다"며 "인간과 돌연변이가 대립하고 그 안에는 사랑이 있다. 그걸 표현하기 위해서라도 강한 비트의 사운드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러브 테마는 팝 장르인데 스트링(현악기) 등을 사용해 아름답게 표현하려 했다"고 부연했다.
돌연변이 소년으로 줄리엣을 만나 사랑에 빠진 후 존재 이유를 찾는 로미오 역할에는 뮤지컬배우 조풍래와 고은성, '그룹 보이프렌드' 동현이 트리플 캐스팅됐다. 호기심이 가득한 순수한 인간 소녀 줄리엣은 뮤지컬배우 양서윤, 김다혜, 전예지가 나눠 맡는다. 배우 겸 프로듀서 김수로가 진행 중인 대학로 공연브랜드 '김수로 프로젝트 20탄'이다. 2017년 3월5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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