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군인은·베서니,집·괴벨스극장…평론가가 뽑은 올해 '연극베스트 3'

  • 뉴시스

입력 : 2016.12.09 09:25

한국연극평론가협회가 '올해의 연극 베스트 3'로 남산예술센터·극단 골목길의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작연출 박근형)<사진>, 극단 동의 '베서니(Bethany), 집'(연출 강량원), 극단 파수꾼의 '권리장전 2016 검열각하 - 괴벨스 극장'(작 오세혁·연출 이은준)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에 대해서는 한국 사회를 유지하는 시스템의 원리와 작동 방식 자체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면서 "박근형 연극은 기존의 소재 취급방식의 '동어반복적' 한계를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신체행동연기에 기반한 '베서니, 집'에 대해서는 "약탈적 자본주의가 전지구적인 현상으로 정착한 신자유주의 시대의 인간 실존의 존엄성 문제를 다룬 수작"이라고 봤다.

'괴벨스 극장'에 대해서는 "독일나치정권에서 선전장관을 지내며 베를린 분서를 주도했던 괴벨스를 매개로 검열과 정치적 통제가 만연한 우리 시대를 우회적으로 사유하게 해줬다"고 읽었다.

이와 함께 공적 지원금 없이 크라우드 펀딩을 끌어들인 제작방식으로 주목 받은 '검열각하' 시리즈에 대해 "부조리한 현실에 압도당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심사 대상작은 작년 12월1일부터 올해 11월30일까지 국내 무대에 오른 작품이다. 시상식은 연극평론가협회 송년회를 겸해 오는 19일 오후 5시 대학로 좋은공연안내센터 다목적홀(지하1층)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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