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와 햄릿, 무슨 상관?…‘두 남자 이야기’

  • 뉴시스

입력 : 2016.11.28 18:32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합동공연 ‘두 남자 이야기’가 12월1일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열린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는 공연은 인류무형유산 중 무대 공연이 가능한 가곡, 판소리, 처용무, 남사당놀이 등 네 종목을 선별했다. 무형유산을 더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음악극 형태로 기획했다.

아버지를 억울하게 잃고 어머니에게 깊은 애증을 갖고 있는 두 남자, 정조와 햄릿이 만나 아픔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풀어가는 이야기다.

국가무형문화재 제21호 가곡 보유자 김경배 명인의 언락 ‘벽사창(碧紗窓)’으로 문을 연다. 언락(言樂)은 전통 성악곡인 가곡의 한 곡조다. 이어 정치적인 이유로 할아버지(영조)가 아버지(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둬 죽이는 장면을 목격한 어린 정조의 이야기는 창작 판소리와 함께 구성했다. ‘홍재전서’ 제7권에 수록된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를 그리며 쓴 시를 가사로 ‘심청가’의 한 대목인 창작 판소리 ‘추월만정(秋月滿庭)’을 남원시립국악단 임현빈 명창의 소리로 감상한다.

햄릿이 어머니 거트루트와 삼촌 클로디어스의 불륜을 의심하는 장면은 처용무보존회의 ‘처용무’로 새롭게 구성했다. 늦은 밤 아내의 방에서 아내와 함께 누워있는 역신을 물리쳤다는 처용설화와 햄릿의 이야기를 엮어 선보인다.

공연의 절정은 왕으로 등극한 정조가 끊임없는 암살 위협을 받고 복수와 탕평 사이에서 갈등하지만 새로운 미래를 선택하는 부분이다. 남사당놀이보존회의 남사당놀이와 함께 구성했다.

국립무형유산원이 주최하고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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