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 '노란 점화' 63억원… 한국 미술품 最高價

  • 김미리 기자

입력 : 2016.11.28 01:04

'12-V-70 #172'
/서울옥션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수화(樹話) 김환기(1913~1974)가 또 한 번 한국 미술품 최고 판매가를 경신했다. 27일 홍콩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제20회 서울옥션 홍콩세일'에서 김환기의 노란색 전면점화(全面點畵) '12-V-70 #172'〈사진〉가 4150만홍콩달러(약 63억3000만원)에 낙찰돼 한국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1970년에 제작된 이 그림은 200호(가로 1m73㎝, 세로 2m) 대작(大作)으로 김환기의 전면점화 중 보기 드물게 노란색이다. 그의 전면점화는 대부분 푸른색이다. 이로써 김환기는 한국 미술 최고가 1~5위를 싹쓸이하게 됐다. 2위는 지난 6월 K옥션 여름경매에서 54억원에 낙찰된 1972년작 '무제 27-VII-72 #228', 3위는 지난 4월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약 48억6750만원에 낙찰된 1970작 '무제'(Untitled), 4위는 지난해 10월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약 47억2100만원에 낙찰된 1971년작 '19-Ⅶ-71 #209', 5위는 지난 5월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약 45억5900만원에 낙찰된 1971년작 '무제 3-V-71 #203'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