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놀보가 온다', 국립극장 마당놀이 신작 무대

  • 뉴시스

입력 : 2016.11.22 09:44

'심청이 온다'로 마당놀이의 화려한 부활을 알린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 마당놀이가 지난해 '춘향이 온다'에 이어 올해 신작 '놀보가 온다'를 선보인다. 총 8만6000여 관객을 끌어들인 인기 연말연시 레퍼토리다.

올해 '놀보가 온다'는 오는 12월8일부터 2017년 1월29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욕심이 가득하지만 미워할 수만은 없는 놀보 부부와 한순간에 부자가 된 흥보 부부 이야기다. 놀보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원작에 없는 새로운 배역인 마당쇠가 놀보를 향해 질펀한 돌직구 대사를 펼친다. 저출산, 월세 폭탄 등 동시대의 주요 사회 이슈들을 풍자한다.

70명의 배우와 무용수, 연주자들이 출연하는데 국립창극단의 희극연기 대표주자들이 눈길을 끈다.

놀보 역은 국립극장 마당놀이 터줏대감이자 코믹 연기로 매 작품마다 객석을 들썩거리게 하는 김학용이 맡았다. 심술 가득하지만 귀여운 매력의 놀보를 연기한다.

흥보 역은 국립창극단의 막내 단원이자 최근 창극 '오르페오전' '트로이의 여인들'을 통해 실력을 인정 받은 신예 유태평양이 맡는다. '놀보가 온다'의 새로운 주인공 마당쇠 역에는 이몽룡부터 방자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이광복이 낙점됐다. 창극 '적벽가'에서 살기 어린 조조, '오르페오전'에서 랩을 선보였던 그다. 재기발랄한 서정금은 흥보 처, 신입단원 조유아는 놀보 처 역을 꿰찼다. 이들 주역은 모두 원캐스트로 총 46회 공연을 이끈다.

마당놀이의 매력은 무엇보다 무대와 객석이 어우러지며 만들어내는 소통에 있다. 국립극장은 마당놀이의 이런 특징을 극대화하기 위해 프로시니엄 형태의 해오름극장 무대 위에 가설 객석을 설치, 삼면에서 연희를 감상할 수 있는 마당놀이 무대를 구현했다.

또 마당놀이의 트레이드마크인 길놀이와 고사, 엿 사 먹기도 빼놓을 수 없는 관람 포인트다. 막이 내릴 즈음에는 관객들과 전체 출연진이 어우러져 신나는 뒤풀이 현장도 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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