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11.18 03:00
[제23회 방일영국악상 시상식… 수상자 사물놀이 名人 김덕수]
5세 때 데뷔해 내년이면 60년… 축하공연, 장구로 무대 쥐락펴락
이어령 "사물놀이 세계화 주역"
"1957년 추석 다음 날 아버님의 대물림으로 조치원 난장에 데뷔했을 때가 다섯 살이었습니다. 내년이면 벌써 데뷔 60년입니다."
천하의 김덕수(64·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도 이날만큼은 긴장한 듯했다. 17일 오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 올해 제23회 방일영국악상 수상자인 명인이 상기된 표정으로 단상에 올랐다. 스스로 '글로벌 광대'라 칭하는 그는 "전통에 바탕을 두면서 세상 흐름과 함께 가는 게 광대의 역할 같다"며 "우리의 신명이 지구촌에, 온 인류에게 보탬이 될 수 있게 하는 광대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천하의 김덕수(64·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도 이날만큼은 긴장한 듯했다. 17일 오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 올해 제23회 방일영국악상 수상자인 명인이 상기된 표정으로 단상에 올랐다. 스스로 '글로벌 광대'라 칭하는 그는 "전통에 바탕을 두면서 세상 흐름과 함께 가는 게 광대의 역할 같다"며 "우리의 신명이 지구촌에, 온 인류에게 보탬이 될 수 있게 하는 광대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이 축사를 했다. "은퇴하고 제일 많이 하는 일이 축사지만 오늘만큼은 형식적 축사쟁이로 선 게 아니다"며 운을 뗀 그는 "세상에는 제일 먼저 그 일을 시작한 '스타터(starter)'가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따라가는 사람들이 있는 법이다. 김덕수는 사물놀이라는 장르를 세계에 퍼뜨린 창조적인 스타터"라고 했다.
김 교수는 다섯 살에 남사당패 '새미(어른 어깨 위에서 춤추는 무동)'로 데뷔한 이래 60년 동안 장구 연주자로 활동하며 국악의 신명을 전파해왔다. 1978년 소극장 '공간사랑'에서 장구·꽹과리·북·징만으로 구성한 타악기 연주회를 열어 '사물(四物)놀이'를 무대 장르로 탄생케 한 주역이다. 황병기 방일영국악상 심사위원장은 "그의 장구 소리는 이제 가히 신접(神接)한 경지에 이르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했다.
축하 공연은 흥겨운 국악 축제를 방불케 했다. 먼저 국악과 서양 악기가 결합한 무대로 문이 열렸다. 지난 10월 부산국제영화제 때 김 교수 연출로 초연한 바로크 시나위 곡 '솔바람'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교육원생인 이주연(11)양은 '춘앵무' 독무를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이어 김 교수의 장구 독주가 펼쳐졌다. 직접 만든 '장구 산조' 중 올림채 부분을 6분가량 신명나게 두드린 그는 장구 하나만으로 무대를 쥐락펴락했다. 사회를 맡은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이 "장구만 갖고도 세계와 대적할 에너지가 나왔다"고 하자 탄성이 쏟아졌다. 마지막으로 안숙선 가야금병창 보존회 명창 5명이 향사 박귀희(1921~1993) 선생의 애창곡이었던 '골패타령'을 부르자 흥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역대 방일영국악상 수상자인 이생강 대금 명인(12회), 박송희 명창(17회)과 심사위원인 황병기 이화여대 명예교수, 김영동 서울예대 한국음악과 교수, 김해숙 국립국악원장, 유은선 국악방송 본부장, 김만석 성남시립국악단 예술감독, 내빈으로는 안병훈 통일과나눔재단 이사장, 홍성덕 한국국악협회 이사장, 이종덕 단국대 문화예술대학원장,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 김중채 임방울국악진흥회 이사장 등과 조선일보사 방상훈 사장, 홍준호 발행인, 변용식 TV조선 사장, 방일영문화재단 조연흥 이사장과 윤주영·이종식·김용원 이사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김 교수는 다섯 살에 남사당패 '새미(어른 어깨 위에서 춤추는 무동)'로 데뷔한 이래 60년 동안 장구 연주자로 활동하며 국악의 신명을 전파해왔다. 1978년 소극장 '공간사랑'에서 장구·꽹과리·북·징만으로 구성한 타악기 연주회를 열어 '사물(四物)놀이'를 무대 장르로 탄생케 한 주역이다. 황병기 방일영국악상 심사위원장은 "그의 장구 소리는 이제 가히 신접(神接)한 경지에 이르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했다.
축하 공연은 흥겨운 국악 축제를 방불케 했다. 먼저 국악과 서양 악기가 결합한 무대로 문이 열렸다. 지난 10월 부산국제영화제 때 김 교수 연출로 초연한 바로크 시나위 곡 '솔바람'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교육원생인 이주연(11)양은 '춘앵무' 독무를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이어 김 교수의 장구 독주가 펼쳐졌다. 직접 만든 '장구 산조' 중 올림채 부분을 6분가량 신명나게 두드린 그는 장구 하나만으로 무대를 쥐락펴락했다. 사회를 맡은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이 "장구만 갖고도 세계와 대적할 에너지가 나왔다"고 하자 탄성이 쏟아졌다. 마지막으로 안숙선 가야금병창 보존회 명창 5명이 향사 박귀희(1921~1993) 선생의 애창곡이었던 '골패타령'을 부르자 흥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역대 방일영국악상 수상자인 이생강 대금 명인(12회), 박송희 명창(17회)과 심사위원인 황병기 이화여대 명예교수, 김영동 서울예대 한국음악과 교수, 김해숙 국립국악원장, 유은선 국악방송 본부장, 김만석 성남시립국악단 예술감독, 내빈으로는 안병훈 통일과나눔재단 이사장, 홍성덕 한국국악협회 이사장, 이종덕 단국대 문화예술대학원장,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 김중채 임방울국악진흥회 이사장 등과 조선일보사 방상훈 사장, 홍준호 발행인, 변용식 TV조선 사장, 방일영문화재단 조연흥 이사장과 윤주영·이종식·김용원 이사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