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11.08 03:00
대상엔 故 김의경 극작가
뮤지컬 '아랑가'의 강필석〈사진 오른쪽〉과 '명성황후'의 김소현〈사진 왼쪽〉이 7일 저녁 서울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린 제5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조직위원장 윤호진·김승업) 시상식에서 남녀 주연상을 받았다. 사극(史劇) 뮤지컬에 출연한 두 사람은 역사적 인물인 개로왕과 명성황후를 각각 연기하며 탁월한 연기와 노래 실력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한 해 동안 창작 뮤지컬의 모든 분야를 망라해 선정하는 예그린대상에는 지난 4월 별세한 극작가 김의경(1936~2016)씨가 선정됐다. 김씨는 극단 실험극장과 현대극장의 창단을 이끌었고 한국 뮤지컬의 발전을 위해 숱한 업적을 남겼다.
올해의 뮤지컬상은 '마타하리', 베스트 리바이벌상은 '로기수', 베스트 외국뮤지컬상은 '킹키부츠'에 돌아갔다. 남우조연상은 '그날들'의 지창욱, 여우조연상은 '형제는 용감했다'의 최유하, 남자신인상은 '더맨인더홀'의 고훈정, 여자신인상은 '프랑켄슈타인'의 이지수가 받았다. '마타하리'는 올해의 뮤지컬상과 여자인기상(옥주현), 무대예술상(오필영), '아랑가'는 남우주연상과 혁신상, 연출상(변정주)까지 차지해 각각 3관왕에 올랐다.
현재 서울에서 개최되는 유일한 뮤지컬 시상식인 예그린뮤지컬어워드는 한국 창작 뮤지컬의 효시 '살짜기 옵서예'의 예그린악단에서 딴 명칭으로 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센터 등이 주최한다. 올해부터는 라이선스 뮤지컬까지 범위를 넓혔다. 그 밖의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남자인기상=김준수(도리안 그레이), 조승우(베르테르) ▷여자인기상=구원영(도리안 그레이), 옥주현 ▷안무상=신선호(로기수) ▷극본상=김유현(라흐마니노프) ▷음악상=민찬홍(더맨인더홀) ▷각색·번안상=김수빈(스위니 토드) ▷공로상=SBS문화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