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리요 평창' 제작사 "차은택·최순실, 모른다" 반박

  • 뉴시스

입력 : 2016.11.07 09:57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를 위해 만든 바이럴 뮤직비디오 '아라리요 평창' 제작사이자 '비선실세' 최순실·차은택 관련 의혹에 휩싸였던 기획사가 해명에 나섰다.

'아라리요 평창' 제작사인 라우드픽스의 재키 곽 대표는 4일 법무법인 에이프로를 통해 "미르, K스포츠 재단의 비리와 관련된 차은택, 최순실이라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최순실은 오늘날 이러한 비리와 관련된 방송을 보기 전까지는 존재조차 모르던 사람"이라며 "차은택과는 서로 인사조차 나눈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또 라우드픽스의 소속 뮤지션이자 '아라리요'의 편곡을 맡은 '윈터플레이'의 이주한도 역시 차은택을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트럼페터일 뿐 뮤직비디오 감독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태블릿으로 촬영을 했다, 세금으로 개인 홍보 영상을 제작했다는 등의 설은 도가 지나치다'며 "허위 사실의 유포와 관련 이주한의 명예를 훼손한 당사자들에게는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아라리요 평창'은 라우드픽스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6월 정식 계약을 체결해 진행해온 홍보 프로젝트라며 "차은택, 최순실과는 관련이 없고 문체부가 제시한 요건 및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됐다. 불법이나 부정이 개입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쇼트트랙 선수 등에게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았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문체부의 협조 요청 공문을 통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따라 "연예인처럼 출연료를 지급하는 대신 교통비, 회식비를 실비 차원에서 보상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뮤직비디오 관련 페이스북 '좋아요' 추천 수를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26개국의 나라에 거주하는 13~45세에 해당하는 남녀 연령군에 노출되도록 페이스북 기능을 설정한 후 24일 동안 2회에 걸쳐 유료 홍보를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인도네시아로 추천수가 쏠렸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다른 나라들보다 비교적 낮은 입찰가와 예산으로도 충분한 도달과 노출을 얻을 수 있는 인도네시아로 광고비가 소진된 것"이라고 답한 페이스북 이메일을 공개했다.

여러 의혹에 대해 문체부에서 공식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해 그간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재키 곽 대표는 "신용의 훼손은 물론 이주한의 방송, 음반, 콘서트 등의 취소로 인해 사회적, 인격적, 경제적 곤경에 처해 별도로 진실을 밝힐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재키 곽 대표는 "아무 근거도 없이 불거진 허위 소문 및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기사나 악성 댓글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문체부가 2억7000만 원을 들인 것으로 알려진 '아라리오 평창'은 완성도 등으로 인해 졸속으로 제작됐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차은택이 연루돼 있다는 소문이 불거지면서 제작사에 비난의 화살이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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